[종합]'윤석열 X파일' 술렁…팩트있나? vs 과거 이야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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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윤석열 X파일' 술렁…팩트있나? vs 과거 이야기 수준"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1.06.22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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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각종 의혹을 담은 ‘윤석열 X파일’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며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X파일을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일제히 엄호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측은 X파일 실체가 불명확한 만큼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스1]

21일 정치권과 언론을 종합하면 X파일은 A4용지 2장짜리 문건과 세부 내용이 정리된 20장짜리 문건 두가지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

20장 분량의 문건은 윤 전 총장 사건 관련 의혹과 부인 신상 관련, 장모 관련 의혹 등 3개 챕터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X파일 문제에 불을 붙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언론과 통화에서 "두 개의 문건을 받았다"라며 "하나의 문건에는 어떻게 공격거리로 활용할지에 대한 정치적 판단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X파일에 담긴 의혹은 대부분 2019년 7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쟁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가까웠던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무마 의혹 등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장모 관련 의혹도 윤 전 총장 장모인 최모씨가 토지 구입 과정에서 통장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는 내용으로 상당수가 언론에 익히 보도된 내용이다. 또 윤 전 총장 부인인 김건희씨의 개인 신상내용은 결혼 전 소문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야당은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와 정면으로 맞서며 버텼던 만큼 X파일이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내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 처음 언급하신 X파일의 여파가 거세게 몰아쳤다"라며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2가 시작된 것 같다"라며 "재미 좀 봤으니 이번에도 그 추억을 잊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 경쟁자인 야권 잠룡들도 엄호에 나선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정치공작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라며 "송영길 대표는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 송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역공을 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저들의 공작정치가 시작됐다"라며 "이준석 대표가 보수진영의 대표로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야당이 일사불란하게 윤 전 총장 엄호와 역공에 나선 건 자칫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이 흔들리면 야권 전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야당 일각에서는 단순 정치공세로 치부하기에는 심각한 팩트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측도 X파일을 입수해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019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내용이거나 시중에 나도는 얘기를 종합한 수준으로 보인다는 게 윤 전 총장 측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의 한 지인은 "큰 충격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대선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을 제외한 1호 영입인사다. 기획재정부 2차관과 예산실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이 전 실장은 캠프 정책분야를 총괄할 전망이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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