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고 박부근 이등상사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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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고 박부근 이등상사로 밝혀져
  • 송승호 기자
  • 승인 2021.07.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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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송승호 기자] 강원도 양구에서 2016년에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은 고 박부근 이등상사(現계급 중사)로 밝혀졌다.

16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66분이고, 올해 9분의 신원이 확인됐다.

166번째 신원확인 고 박부근 이등상사님 현장 모습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166번째 신원확인 고 박부근 이등상사님 현장 모습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발굴에는 국유단 인원을 비롯해 육군 제 21보병사단 백석대대 장병 100여 명이 발굴에 참여해 유해발굴 사업이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고 박부근 이등상사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다. 고인의 형제 중 유일한 생존자인 여동생 박귀선(82)씨의 요청으로 국유단 탐문관의 자택 방문을 통해 이루어졌고, 이후 유가족과 전사자 유해 유전자 비교 검사를 진행해 가족관계가 확인됐다.

고인은 1950년에 6․25전쟁에 참전해 백석산 어은산 전투 (1951년 9월 30일∼10월28일)중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백석산 지역은 동부전선의 주요 요충지로써 이를 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격전지다.

이 지역은 유해발굴사업 초기인 2000년도부터 지속적으로 발굴이 실시되고 있으며, 특히 현재까지 500여 구 이상의 유해가 발굴돼 이 중 15분의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특히 이 지역은 단일 전투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발굴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곳이다.

고인은 전사한 지 66년이 지나서야 후배 장병들을 의해 유해와 유품이 수습됐다.

고 박부근 이등 상사는 1929년 8월 21일 경북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고인은 장남으로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 입대해 애국의 일념으로 6.25전쟁에 참전, 51년 10월 전사하시기까지 다수의 전투에 참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인의 여동생 박귀선(82)씨는 "오빠의 전사 소식을 접하고 가족들 모두 안따까움과 슬픔에 긴 세월을 보냈다"라며 "내 살아 생전에 오빠를 찾아 현충원에 보내드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이번에 그바램이 이루어져 너무도 감사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이달 말에 거행하고, 이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도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전화로 문의할 수 있으며,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소정의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송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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