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다양한 주제 첫 TV토론 배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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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이준석, 다양한 주제 첫 TV토론 배틀 '후끈'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1.07.2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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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펼쳤다.

정치권에서 여야 대표의 일대일 TV토론은 흔치 않은 일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목동 SBS에서 열린 당 대표 토론 배틀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목동 SBS에서 열린 당 대표 토론 배틀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두 사람의 토론은 이날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문제로 시작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소속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의 문제로 발생한 행정 공백을 고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공세를 취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공작에 대해 '박근혜 청와대'가 사과할 입장이라고 했는데, 내로남불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청와대가 먼저 겸허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에 대해 "집권당 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이 사건은 보기에 따라 견해차가 있는 등 쟁점이 큰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무죄 판결이 난 김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서열이 높은 오사카 총영사를 제공하지 못하는 대신 그보다 낮은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했다가 저쪽(드루킹쪽)에서 받지 않은 것인데, 이는 현대판 매관매직"이라며 "비록 무죄가 났지만 대법원도 이런 행태의 선거캠프 활동에 대해 질책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도 집권하면 수많은 공직 추천을 받는다"며 "선거 때 지지자들이 추천하면 검증하는 거고 검증했더니 자격이 안돼 (인선이) 되지 않은 것을 매관매직이라고 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권도전을 두고 송 대표는 비판, 이 대표는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 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을 주권자로 모셔야 하지만 검·판사는 수사나 판결의 대상으로 보는 인생을 살았다"며 "이렇게 훈련된 분들이 주권자인 국민을 모시고 정치·사회·문화 등을 벼락공부로 커버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이나 최 전 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만나보면, 일련의 사건이 없었다면 정치참여를 안 했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윤 전 총장의 경우에는 상관인 추미애 전 장관이 괴롭히고 감사했는데 법원이 아니라고 했고, 이런 상황을 보면 저라도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두 사람은 당대표로서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공정성'을 지켜야 한다는 데 같은 목소리를 냈다. 또 누가 당의 후보가 되는 것보다 송 대표는 정권 유지를, 이 대표는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된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에 대한 입장차도 확인됐다.

송 대표는 "여가부는 양성평등가족부로 이름을 바꾸면 좋겠다"면서도 "남북은 특수관계이기에 이를 담당할 통일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통일부에 대해 "대만도 본토수복을 이야기하지만 (부처가 아닌) 위원회 조직을 두고 있다. 북한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조직"이라며 통일부에 대한 위원회 주장은 통일이 됐을 때 여러 부처를 통할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앞서 이 대표와의 회동 때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를 했다가 야당에서 100분 만에 철회시킨 것과 관련 "저에 대한 공격보다 이 대표에 대한 당내 공격이 심해서 미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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