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전남동부권 방문 여순사건 유족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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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전남동부권 방문 여순사건 유족 만나
"진상규명 유족의 명예회복 절차 신속히 진행하겠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7.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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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순천=이재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전남 순천을 방문해 여순사건특별법 처리와 진상규명이 늦어진 데 대해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 진상규명과 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남 동부권을 찾은 이 대표는 이날 여수에 이어 순천 팔마체육관 앞 여순사건위령탑을 참배한 후 여순사건 유족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국민의 힘으로 여수와 순천의 아픔과 꾸준히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읍 정책위원회 의장과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정운천 국민통합특별위원장, 김정재 의원, 천하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당직자 등과 임채영 순천시 부시장,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전남동부지역 여순사건 유족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주도민에게 아픔을 남긴 4·3사건은 특별법 제정 등 여순사건에 비해 이른 시점에 이뤄졌다"며 "두 사건은 서로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여순사건이 조금 더 일찍 공론화되고 다뤄져야 했지만 비로소 올해 들어서야 특별법이 처리돼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하지만 이번 특별법 취지는 2년간의 진상규명과 함께 희생자 명예회복이며,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까지 이념적 환경 속에서 살아왔던 분들에 대한 배·보상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 5·18민주화운동도 40여 년이 지났지만 그 당시 피해자나 유족들이 돌아가셔서 조사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여순사건은 7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지금이라도 더 늦어지지 않게 최대한 빠른 진상규명을 하고 살아있는 분들의 증언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로서 이 자리에서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 데 있어 조금의 뒤처짐이 없도록 하겠다"며 "피해자나 희생자 유족들이 살아있는 동안 최대한 성과를 통해 그분들의 응어리를 풀어드리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4·3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정부 진압군과 맞서는 과정에서 여수·순천을 비롯해 광양·구례·보성·고흥 등 전남동부지역과 전북, 경남 일부 지역의 민간인이 대량 희생당한 사건이다.

정책 건의에 나선 이규종(76) 여순사건유족연합회장은 "여순사건은 제주4·3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제주는 20여 년 전에 특별법 제정으로 어느 정도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며 "여순사건은 국가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만 명이 학살됐는데도 말할 수 없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다"고 그간의 설움을 토해냈다.

이 회장은 "부모를 잃은 것도 억울한데 연좌제에 묶여 자식들마저도 바닥 인생을 살 수밖에 없는 억울한 삶을 살아왔다"며 "바라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국가가 희생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다. 앞으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합동위령제에 나란히 참석해 돌아가신 영령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는 게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오전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위령비를 참배한 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위령비에 설명을 하고 있다. 희생자위령비는 1948년 10월 19일 여순사건 때 대표적인 집단 학살지며,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9년 9월 건립 됐다. [사진=전남도청]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오전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위령비를 참배한 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위령비에 설명을 하고 있다. 희생자위령비는 1948년 10월 19일 여순사건 때 대표적인 집단 학살지며,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9년 9월 건립 됐다. [사진=전남도청]

박소정 여순10·19특별법제정범국민연대 대표는 "유족들의 73년의 통한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고 국민의힘이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게 해 주어 감사하다"며 "최근 국회가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여순사건 특별법을 동아일보가 특정 칼럼을 통해 왜곡한 일이 있었는데 국민의힘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 일행은 간담회에 이어 오후에 순천 웃장에서 점심식사 후 아랫장을 찾아 전남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하고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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