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강윤성…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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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강윤성…신상공개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1.09.0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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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경찰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 강윤성(56)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2일 오후 3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름과 얼굴 등 강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전자발찌 연쇄살인범 56세 강윤성 [사진=서울경찰청]
전자발찌 연쇄살인범 56세 강윤성 [사진=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은 "동일 수법으로 2명을 연속 살해하는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했다"고 공개 사유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한데다 현장 감식 결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증거 또한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8월26일과 29일 전자발찌를 훼손한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해 살인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전자발찌 훼손)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전과 14범으로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수감돼 있다 5월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출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8월26일 오전 흉기를 구매하고 오후 철물점에서 절단기를 구입한 뒤 그날 밤 9시30분~10시 송파구 마천동 자택에서 첫번째 살인을 저질렀다.

강씨는 다음날 오후 5시31분 신천동 거리에서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으며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아다니다 29일 새벽 두번째 살인을 저지르고 오전 8시 경찰에 자수했다.

피해자들은 각각 40대와 50대 여성으로 강씨와 아는 사이로 전해졌으며 시신은 2구 모두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씨가 금전 문제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로부터 두 번째 피해자가 "빌린 돈 200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해 다투다 살해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강씨가 첫번째 살인을 한 뒤 강남구의 매장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휴대전화 4대(596만원 상당)를 구입해 되판 사실도 확인됐다.

또 강씨가 범행 전 피해자를 협박하기 위해 흉기를 구입한 정황이 드러나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살인이 아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살인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형을 받지만 강도살인은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형을 받는다.

강씨는 8월3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도망 우려가 인정돼 구속됐다. 그는 출석 당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의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범행 전후나 도주 과정에서 연락했던 참고인 조사를 통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도주 방법을 파악 중이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면담과 정신상태 분석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에는 경찰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이 참여한다. 외부위원 4명은 교육자, 변호사,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여성범죄전문가로 구성된 인력풀에서 선정된다. 

이들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범행수단의 잔인성, 재범 가능성, 국민의 알권리를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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