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진료비 국립대병원마다 천차만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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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진료비 국립대병원마다 천차만별 논란
1인 상급별실료 25만원, MRI 촬영비(척추) 34만원 차이나
초음파 검사비, 지방 국립대병원이 서울 '빅5병원'보다 비싸
  • 이다솜 기자
  • 승인 2021.10.1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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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이다솜 기자] 비급여진료비 국립대병원마다 천차만별인 가운데 MRI 촬영비(척추)의 경우 34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국립대병원 간 비급여진료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광주시 동구 제봉로에 위치한 전남대병원 전경 [사진=전남대병원]
광주시 동구 제봉로에 위치한 전남대병원 전경 [사진=전남대병원]

일부 국립대병원의 비급여진료비는 서울 소재 대형 상급종합병원보다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4월 기준, 상급병실료(1인실)는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학교병원이 45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병원 중 가장 비싼 진료비를 받고 있는 서울아산병원과 비교해도 1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반면 가장 저렴한 곳은 충북대학교병원으로 1인실 병실료는 20만 원에 불과했다. 국립대병원 간 최대 가격 격차는 25만원에 달했다.

뇌, 척추-경추(일반) 분야 MRI 기본검사 진료비는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이 각각 73만5000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진료 부위별로 가장 많이 받는 국립대병원과 가장 적게 받는 국립대병원간 진료비 격차는 적게는 20만 5000원, 많게는 34만 6200원까지였다.

전체 조사 대상 병원 중 가장 비싼 비용을 받고 있는 곳은 삼성서울병원으로 뇌 분야 검사 비용은 83만4000원, 척추 경추(일반) 검사 비용은 79만원으로 나타났다.

일반 임산부 초음파 비급여진료비의 경우 제1삼분기, 제2~3삼분기 검사 비용 모두 지방 소재 국립대병원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2~3삼분기 검사비 기준, 가장 비싼 비용을 받고 있는 국립대병원은 전남대병원으로 진료비는 1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소재 대형 상급종합병원인 연세세브란스병원 진료비 5만8000원보다 무려 13만5000원이 더 비쌌다.

산모들의 고령화와 태아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정밀초음파 검사 시행이 늘고 있다. 국립대병원의 정밀 임산부 초음파 검사 비용은 일반 감사 항목과 마찬가지로 전남대병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의 제2~3삼분기 정밀 검사 비용은 42만원으로 국립대병원 중 가장 저렴한 제주대병원과 비교해 무려 4배 이상 비쌌다.

또한, 서울 소재 대형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높은 검사비를 받고있는 서울아산병원과 비교해도 19만1000원이나 더 비쌌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국립대병원은 매년 정부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 있어 과도한 수익성 위주의 운영을 할 필요가 없음에도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진료비를 마음대로 정해 환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적정 수준의 비급여 진료비가 책정될 수 있도록 즉각적으로 개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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