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세종=최현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비상계획을 발동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현 상황의 문제는 요양병원 및 시설을 중심으로 한 위중증 환자 증가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에 한해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 상황은 비상계획을 발동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확진자 증가보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 및 시설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어 현재 방역당국도 그 쪽으로 집중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획은 전국 단위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조치가 필요하다면 지역적 대응도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지역적 대응이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복귀하는 그런 수준까지 가는 것이 아니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조치가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수도권의 고령층과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감염과 위중증 환자 증가가 집중될 경우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역적 대응을 하는 것이지, 특정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손 반장은 "지역별로 비상계획이라는 거창한 수준이 아니더라도 방역조치를 세밀하게 강화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3372명, 해외유입 20명으로 총 3292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무려 105명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이날 기준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0만6065명(해외유입 1만5449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6명 감소한 506명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사망자는 29명 증가해 누적 3187명을 기록했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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