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임기 중 아쉬운 건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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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임기 중 아쉬운 건 부동산"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1.11.22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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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KBS에서 열린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일반 국민 200명과 질의응답 과정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일상회복 3주 진단 및 확진자 증가 대응책 △양극화, 가계부채, 부동산 등 민생경제 △포스트 코로나 과제 등 3가지 분야에서 국민들의 질문을 받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1월부터 시작 중인 ‘단계적 일상회복’에 "조금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다"라면서도 예상보다는 낮은 확진자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5일째 3000명이 넘는 확진자 수인데, 정부는 (확진자 수가) 5000명에서 1만명까지 될 것으로 생각하면서 대비했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일상회복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방역상황이 위급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해이한 방역 분위기가 계속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접종률이 높아져도 끝까지 마스크와 같은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는 잘 지켜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중증자 관리에 대해서도 현재의 빠른 급증 상태를 언급하면서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병상을 늘리고 의료를 확충하고 추가 접종을 빠르게 실시하고 전체적으로 접종 효과를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돌파 감염 증가 등에 대해 "백신 추가 접종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며 국민들의 추가 접종을 요청했다.

방송 시청하는 상인 21일 서울 용산구 용문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 일상으로’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부동산 대책 부분에 대한 답변에서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 주택공급 대책이 좀 더 일찍 시행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인식을 보이면서 다음 정부에선 더 안정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공급량 증대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하향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인식이다.

소상공인 지원책, 재난지원금 지급, 문화예술인 지원, 지역균형발전과 같은 민생경제 사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커진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정부 대책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고 문 대통령은 정부 관심을 약속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와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 임대지원정책의 하나로 공공임대 제도를 검토해보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가장 큰 성과에 대한 질의에는 대한민국이 ‘탑(TOP)10’ 국가로 올라섰다며 경제, 민주주의, 문화, 방역 등에서 다른 나라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성취는 역대 모든 정부의 성취고 결국은 오랜 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이 노력해 이룬 성취”라는 말로 국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부분 질문은 코로나19 방역이나 민생경제 회복 방안 등에 집중됐다.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 일자리 문제나 최근 불거진 요소수 대란 등도 다뤄졌다. 관심을 모았던 내년 대선 또는 후보들에 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2019년 문 대통령의 첫 국민과의 대화 때처럼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대 중앙에 문 대통령과 사회자가 자리 잡았고, 패널들은 무대를 둘러싼 원형 계단식 좌석에 앉았다.

KBS가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연령과 성별,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한 국민 300명이 온오프라인 패널로 참여했다.

이 중 200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로 선정했으며, 백신 미접종자 등 나머지 100명은 화상으로 연결해 질문을 받았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초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이 많이 지친 만큼 대국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을 위한 국민 의견을 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임기 말로 접어든 문 대통령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론을 환기하고 다시 한 번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냔 해석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여전히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본인만의 유토피아에 빠져 있는 것 같다"라며 "2019년 국민과의 대화 재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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