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핵으로 1356명 사망…코로나19 1.5배 '법정감염병 중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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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핵으로 1356명 사망…코로나19 1.5배 '법정감염병 중 최다'
  • 이다솜 기자
  • 승인 2021.1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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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이다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 수는 1356명으로 법정감염병 중 가장 많은 가운데 국내 전체 사망 순위 1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청의 '2020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922명,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226명, AIDS 106명인 반면, 결핵 사망자 수는 135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지난 한 해 전 세계적으로 987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149만 명으로 2019년(141만 명)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국내 결핵 사망자는 201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356명(10만 명당 2.6명)으로 2019년(1,610명) 대비 15.8% 줄었다.

하지만 결핵 사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은 상태이며,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922명)보다 434명이 많았다.

국내 전체 결핵 신규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연평균 각각 5.8%, 5.4%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신규 환자 비율과 사망 비율은 증가해 2016년 이후 결핵 사망자 10명 중 8명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 수는 1만9933명으로 결핵 감시체계 운영 이래 최초로 1만 명대 진입했고, 2010년(3만6305명) 대비 45.1% 감소, 2019년(2만3821명) 대비 16.3% 감소했다.

결핵 사망자 수도 2017년부터 1000명대(1816명)로 떨어져 작년에는 1356명으로 2010년(2365명) 대비 42.7%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사망 비율은 82.5%(1119명)로 높고 감소 폭도 65세 미만에 비해 더뎠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가 결핵환자 및 사망 감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라며 "2030년 결핵 퇴치 수준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촘촘한 취약계층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에 조심성 있게 접근했던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라며 "검진 사각지대를 없애고, 결핵 의심환자가 코로나19 영향 없이 안심하고 필요할 때 적정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민간 공공 협력사업을 강화해 결핵 진단 및 치료 지연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65세 이상 노인 등 결핵환자 진단 시 취약성을 평가해 완치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 제공함으로써 완치율 제고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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