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이송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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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 이송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7.5%
소방청 질병관리청 제10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개최
  • 최현정 기자
  • 승인 2021.11.3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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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최현정 기자]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7.5%로 나타났다.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은 11월 30일 제10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20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환자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소방재난본부]
[사진=서울시소방재난본부]

2020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165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1.6명이었다.

여자에 비해 남자 비율이 높고, 연령이 많을수록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인구 10만 명당 98.0명으로 가장 높고, 세종시가 33.7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지역이 1~8위를 차지하였고,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 등이 9~17위를 기록하였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연구자들이 병원의 의무기록 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1417명인데, 이 중 2345명이 생존해 생존율은 7.5%였다.

이는 2019년 8.7%보다 감소한 수치이며 시도별로도 대체로 2019년에 비해서 생존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환자는 2020년 26.4%로, 2008년 1.9%에 비해 증가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40.7%였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12.8%)로, 27.9%차이를 보였다.

급성심장정지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가 2020년 1월부터 발생했으므로, 2020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 활용 시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가 급성심장정지조사감시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연세의대 정성필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라면서 "개인보호장비 착용으로 인한 119구급대원의 출동시간 지연, 환자들의 평소 병원 이용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환자의 생명과 구급대원의 안전을 모두 생각하는 최선의 대응을 위해 119 구급대는 오늘도 헌신적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면서, "이번 심포지엄이 더 많은 심정지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는 의료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심장정지와 같이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시에, 고품질의 관리를 하기에 여러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위기 상황을 고려해 급성심장정지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회복을 돕기 위한 전략이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급성심장정지조사에 대한 상세한 통계는 내년 1월에 발간할 '2020년도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며,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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