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10명 중 8명 "북한 가족 생사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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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10명 중 8명 "북한 가족 생사 몰라"
통일부, 2021년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9일 발표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1.12.0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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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일부가 발표한 2021년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확인’이 65.8%의 응답률을 보이며 가장 시급히 추진돼야 할 정책으로 꼽혔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018년 8월 24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조정기(67 왼쪽 두번째)씨가 북측의 아버지 조덕용(88.오른쪽 두번째)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018년 8월 24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조정기(67 왼쪽 두번째)씨가 북측의 아버지 조덕용(88.오른쪽 두번째)을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이산가족 10명 중 8명(82%)은 아직까지 북한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거주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산가족 교류 등에 관한 개인별 참여 희망 여부를 파악한 결과 북한가족의 생사확인(75.7%), 고향방문(69.7%), 상봉(65.8%), 서신 영상편지 교환(60%)에 대한 참여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영상편지 제작(기참여 39.5%, 신규 희망 19.7%), 유전자 검사(기참여 46.4%, 신규 희망 19.1%) 등 교류기반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교류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장 선호하는 교류형태와 관련해서 전면적 생사확인(47.8%), 고향방문(18.2%), 대면상봉(16.5%)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코로나 감염병이 지속될 경우 교류 선호도가 변화할 것으로 파악됐다.

대면상봉은 7.6%로, 고향방문은 10.8%로 감소했으며 전화는 5%에서 10.6%로, 서신(영상)교환은 4.4%에서 9.5%로, 화상상봉은 3.5%에서 10.2%로 각각 증가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향후 남북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과 교류에 대비해 이산가족 개인별 신청 정보를 갱신하고 전반적인 이산가족 교류실태 및 새로운 정책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실시했다.

국내외 거주 ‘이산가족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 4만7004명(국내 4만5850명, 해외 1154명)을 대상으로 가족사항, 주소 연락처 등 신청 당시 기재한 개인정보의 변경사항을 확인, 향후 이산가족 교류시 활용될 이산가족 정보의 정확성을 높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거주 전수조사 참여자 중 성별 연령별 거주지별 비례할당을 통해 선정된 표본 5354명에 대해 이산가족 교류실태 및 정책 인식 등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환경 변화와 이산가족들의 수요에 보다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산가족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라며 "상봉 등 이산가족 교류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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