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세종=엄건익 기자] 국내 1인 가구 수가 5년 간 143만이나 폭증해 664만 가구까지 늘었다.
1인 가구 중 스스로 벌어 생활비를 충당하는 경우는 절반에 그쳤고, 사별이나 이혼보다는 '미혼'인 나홀로 가구가 많았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가구·주택 특성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인 664만3000가구다.
2015년 조사 당시 521만1000가구에서 5년 만에 27.5%(143만가구) 급증한 것으로, 국내 가구 10곳 중 3곳 이상이 '나홀로 가구'가 됐다.
경제활동을 하는 1인 가구는 411만가구(61.9%)로 집계됐다. 뒤집어서 보면 10명 중 4명 가량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경제활동이 없는 연령은 70세 이상(82%)과 60대(51%)의 비중이 높았고, 성별로는 여자(47%)가 남자(29%)보다 18%p가량 높았다.
본인의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1인 가구는 전체의 53.3%(350만가구)에 그쳤다. 이어 국가보조(7.8%)나 주식 펀드 예금 등 금융자산(7.1%)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순이었다.
특히 20대는 부모의 지원이 27.4%로 높고, 30~50대는 주식·펀드 등 금융자산 비중이 높았다. 60대 이상은 자녀의 지원이나 본인이 벌면서 국가보조 또는 공적연금을 받는 식의 복합적인 수단인 경우가 많았다.
1인 가구는 사별(20.5%)이나 이혼(16.1%)보다 미혼이 334만1000가구(50.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5년 조사에 비해 미혼 비율이 6.4%포인트(p) 증가한 반면, 사별은 8.9%p 감소했다.
본인 직장 문제(34.3%), 독립(26%) 등이 1인 가구로 사는 이유가 됐고, 혼자 산 기간은 1~3년 미만(20.5%), 5~10년(18.9%)이 많았다.
1인가구의 거주지는 단독주택(43.9%), 아파트(32.0%) 순으로 많았고, 오피스텔이나 고시원 등 주택외 거처도 10.8%에 달했다. 점유형태는 월세(41.2%), 자기집(34.3%), 전세(17.5%) 순이다.
1인 가구의 사용방수는 4개 이상(34.3%), 3개(30.7%), 2개(20.6%), 1개(14.4%) 순이었다. 5년 전에 비해 사용방수 1개는 감소, 2~4개 이상은 증가하는 추세인데 삶의 질적 선호와 관련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또 1인가구 중 활동제약이 있는 가구는 62만여가구로 9.4%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는 25만가구, 그 중 방문요양보호사 도움을 받는 1인가구는 46.8%로 나타났다.
/엄건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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