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 경찰관 2명, 71년 만에 대전현충원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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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 경찰관 2명, 71년 만에 대전현충원에 안장
故 이남의 최영근 경사…DNA로 신원 확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12.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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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대전=이재현 기자] 경찰청은 지난 28일 오후3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최근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 경찰관 2명에 대한 합동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번 안장식은 6.25 전쟁 당시 서해안으로 진격한 북한군을 차단하기 위해 전남 영광 삼학리 전투에 참여해 적군과 교전 끝에 전사한 고 이남의 경사와 고 최영근 경사 2명이 합동으로 안장됐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으로 최근 신원을 확인한 故 이남의 경사와 故 최영근 경사 2명의 합동 안장식이 28일 오후 3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거행했다. [사진=경찰청]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으로 최근 신원을 확인한 故 이남의 경사와 故 최영근 경사 2명의 합동 안장식이 28일 오후 3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거행했다. [사진=경찰청]

그간 국방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와 유가족 DNA 시료를 자세히 비교 분석한 결과 최근 신원을 확인했다.

고 이남의 경사는 전남 영암경찰서 근무 중 6.25 전쟁에 참전해 영광군 묘량면 삼학리 삼학초소에서 1950년 7월 23일 서해안으로 진격한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격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고 최영근 경사 역시 전남 화순경찰서 근무 중 6.25 전쟁에 참전해 영광군 묘량면 삼학리 삼학초소에서 적을 저지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이번 행사는 김창룡 경찰청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립대전현충원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경과보고,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영현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전사자 유골 2위는 유가족 의사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 경찰관 묘역에 안장하고, 경찰은 유가족이 집에서 출발해 행사 후 귀가할 때까지 주소지 담당 경찰서에서 동행토록 하는 등 최고의 예를 갖춰 안장식을 거행했다.

유가족들은 "그간 유해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국가에 충성을 다한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국가가 지속해서 전사자 등에 대한 현양 사업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에서는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전사 순직경찰관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6월 6일 경찰기념공원에서 유가족 보훈단체 등이 참석해 전사 순직경찰관 추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10월 셋째 주 ‘경찰추모주간’을 운영해 전사 순직경찰관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한편, 유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확대, 각급 경찰 행사 시 유가족을 초청 위로하는 등 유가족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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