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4년 9개월 만에 특별사면으로 석방…치료 전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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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4년 9개월 만에 특별사면으로 석방…치료 전념할 듯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1.12.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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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0시 기준 구속 4년 9개월 만에 석방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사면증을 교부받았지만 병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구속 4년 9개월 만에 석방됐다. 박 전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석방 축하 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구속 4년 9개월 만에 석방됐다. 박 전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석방 축하 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석방 절차를 밟았다. 해당 시간부로 사면 효력이 발생되며 서울구치소 직원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증을 교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병실에 머물던 수용자 계호 인력을 철수했다. 계호 인력이 떠난 자리는 전직 대통력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호 인력이 지킨다. 박 전 대통령은 재직 중 탄핵 당해 전직 대통령 예우는 못 받지만 최소한의 경호 인력은 제공된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된 후에도 병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감 생활 중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수술과 입원 치료를 거듭하다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정형외과와 치과 치료뿐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받아 왔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밤 11시30분부터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는 지지자들이 1000여개의 화환을 설치하는 등 석방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는 피켓 등을 들고 하얀색 야광봉을 흔들었다. 이날 자정 3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외친 집회 참가자들은 자정이 되자 박수를 치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축하했다.

반면 진보단체인 전국민중행동 등은 전날 저녁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박 전대통령 사면을 규탄하는 촐불 집회를 진행했다. 5년 만에 촛불을 들었다는 이들은 "촛불시민에 의해 탄핵된 국정농단 주범 박씨의 사면을 강행한 정부는 촛불을 배신했다"며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2017년 구속 수감된 박씨와 지지자들이 주고받은 편지 내용이 담긴 '옥중서간록'을 30일 출판했다. 

책에서 박 전대통령은 탄핵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전대통령은 "누구를 위해 이권을 챙겨주는 추한 일은 한 적이 없다"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엉킨 실타래도 한 올 한 올 풀릴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두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3월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씨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총 징역 22년이 확정돼 4년9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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