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레이저빔을 이용해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항공기 추적을 방해하는 '지향성 적외선 방해 장비'(DIRCM)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DIRCM의 항공기 적용 가능성을 비행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DIRCM은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항공기에서 발산되는 열을 추적하는 점을 이용, 미사일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레이저빔을 쏴서 더 이상 항공기를 추적할 수 없도록 만드는 장치다.
이어 "한화시스템과 함께 2020~21년 기간 방위사업청의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DIRM 최초운용시험평가(IOT&E)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헬리콥터를 활용한 비행시험에서 미사일경보장치(MWR)와 연동해 DIRCM의 성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공격해오는 휴대용 대공미사일도 방어할 수 있도록 대응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적용하면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대형 항공기의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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