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 꾹 참았던 文] 황대헌, 쇼트트랙 1500m서 한국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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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 꾹 참았던 文] 황대헌, 쇼트트랙 1500m서 한국 첫 금메달
문재인 대통령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보낸 쾌거" 축전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2.02.10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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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진희 기자] 황대헌 선수가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황대헌 선수는 9일 밤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9초 219로 가장 먼저 골인,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은 지난 9일 밤(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대헌은 지난 9일 밤(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00m 준결승에서 편파 판정으로 실격당한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압도적인 레이스로 한국 선수단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준결승에서 4명의 선수가 어드밴스를 받으며 10명의 선수가 나선 결승전. 황대헌은 9바퀴를 남기고 1위에 올라선 뒤, 끝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2분 9초 21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한 황대헌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황대헌 선수는 방송인터뷰에서 "제가 했던 경기 중 제일 뜨거웠지만 그 뜨거운 경기에서 제가 제일 높은 자리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행복한 거 같다"라며 “오늘 레이스는 깔끔한 레이스 중에 제일 깔끔한 레이스에 대한 전략을 세워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중국선수들이 결선에서 모두 떨어져 편파 판정 걱정은 덜었지만, 더욱 완벽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함께 결승에 올라간 이준서와 박장혁은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 선수가 금메달을 딴 데 대해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보낸 쾌거"라며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통해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기다리던 소식에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보냈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등의 표현을 한 것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각각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편파판정 끝에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한 국민적 응어리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해 결국 금메달을 획득했고, 국내에서는 편파판정에 따른 반중 정서가 고조됐다.

문 대통령은 황대헌 선수를 향해 "평창의 '겁 없는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되었다"며 "탁월한 스피드와 순발력 뿐 아니라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단연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주어 정말 고맙다"며 "오늘 보여준 눈부신 역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선수단에게도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더욱 멋지고 늠름하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황 선수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낸다"며 "앞으로의 경기도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을 향해 "그동안의 아쉬움과 논란을 잠재우고 진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쾌거"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시원한 경기였다"며 "역시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이다. 황대헌 선수의 값진 금메달, 정말 축하한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과 이준서, 박장혁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황대헌이 2분9초219의 기록으로 출전한 10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 선수단에 베이징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준서는 5위, 박장혁은 7위를 기록했다.

김 총리는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준서 선수와 박장혁 선수도 너무 훌륭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다"며 "잦은 충돌과 미끄러짐으로 부상이 속출해, 지켜보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특히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출전한 박장혁 선수를 보니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뭉클했다"며 "아마 많은 국민께서 같은 심정이셨을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선수의 동메달에 이은 황대헌 선수의 금메달로 이제 우리 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부디 우리 선수들, 남은 경기 부상 없이 좋은 성적으로 잘 치러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며 "이제 시작이다! 팀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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