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세종=이재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96억5000만달러로 집계되면서, 역대 1월 중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ICT 수출이 196억5000만달러, 수입은 123억2000만달러를 기록, 73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 공급망 병목과 지난해 1월의 높은 기저효과 등으로 인한 전체 무역 적자(-48억9000만달러) 속에서도, ICT 수출은 73억3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8억9000만달러로(22.0일)도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하며, 역대 1월 일평균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등 3개 품목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ICT 수출 상승을 견인했으나 휴대폰은 감소 전환했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08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 서버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확대되며 2020년 9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도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신규 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3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3.3% 증가한 2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요 지속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호조세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휴대폰은 12.9% 감소한 1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기존 제품의 수요가 축소되면서 완제품 수출은 감소했고, 부분품은 상승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54.3% 증가한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변기기(72.7%↑) 수출 확대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포함)이 전년 동월 대비 24.3% 증가한 92억달러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으로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했다.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5개국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미국은 8.6% 증가한 20억6000만달러를, 유럽은 16.1% 증가한 10억5000만달러를 나타내며 17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베트남은 12.4% 증가한 33억2000만달러를, 일본은 1.4% 증가한 3억4000만 달러로 각각 10개월·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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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hyuen0505@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