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진단] 방역당국의 오미크론 방역에 '국민들만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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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진단] 방역당국의 오미크론 방역에 '국민들만 우왕좌왕'
암 기저질환자 오미크론 감염으로 약없이 집에서 재택치료 들어가 불안 호소
일선 비대면 치료 병원은 연락도 힘들고 치료 상담도 어려워
일선 약국에서는 코로나 감염 준비약 패키지 상술까지 등장해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2.02.23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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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치료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재택치료에 돌입
약국에서는 코로나-19 상비약으로 패키지 약품 판매 상술 판쳐

[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일일 감염자가 1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재택치료에 들어간 감염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사실상 방역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선 약국에서는 ‘코로나 감염 준비약’이라며 10여가지의 약을 모아서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하는 상술까지 등장하는 등, 국민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태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양성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에 들어가게 된 사람들도 비대면으로 치료하고 약을 보내주는 병원에 연락을 해도 전화 연결이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며, 전화 연결이 되어도 치료약을 택배로 받으려면 며칠이 걸리는 등 초기 치료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더구나, 오미크론 감염에 대비해 약을 준비한 것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양성판정을 받으면 치료약도 없는 상태에서 정부에서 보내주는 약을 받을 때까지 약없이 버텨야 되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들이 오미크론 감염 양성 판정을 받자마자 보건소로 가서 검사한 결과 자신도 양성 판정을 받게 되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재택치료에 들어갔지만, 비대면 치료를 위한 병원에 전화를 해도 전화연결이 안되고 있고, 집에는 준비한 약이 전혀 없어 약없이 버티고 있는 상태이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 환자는 암치료를 받고 있는 50대 후반 기저질환자이며, 보건소나 병원에서도 양성 판정 이후 전화 한 통도 없는 상태이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 다른 서울 강남의 주민은 “ 오미크론 양성 판정을 받고 비대면 치료를 하는 병원에 간신히 전화 연결이 되었지만 치료약을 택배로 받는데 5일이나 시간이 걸렸다며, 5일 동안 약없이 집에서 버텼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처럼 오미크론이 만연하고 방역당국의 치료약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게 되자 서울의 일선 약국들에서는 ‘코로나 감염 준비약’이라면서 10여가지의 감기약들을 모아서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상술이 판을 치고 있다.

일선 약국에서 코로나 감염 준비약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는 약들은 오미크론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복용을 해야 하는지 등도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유사한 감기약들을 한데 모아서 판매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패키지 약을 구매한 사람들은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안심리에 구매를 하고 있다.

더욱이, 이 약들이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지 조차 모르는 상태이기에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서울 강남 역삼동에 소재한 한 약국에서 이 패키지 약을 구매한 시민은 23일 공공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되어도 치료약을 제대로 받기도 어렵고, 치료도 알아서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미리 치료약을 준비하려고 약을 사러 왔는데, 약국에서 추천해서 구매했다”면서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어떤 약을 준비하고 먹어야 하는지 미리 알려주면 이렇게 막연하게 약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며 방역당국의 불안한 정책을 비판했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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