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기록과 100년의 꿈'…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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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기록과 100년의 꿈'…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
3월 1일 공식 개관…11일 제103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개최
10~16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기억주간’…개관특별전도 6월 26일까지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4.11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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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고 100년이 지난 2019년, 이를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 올해 3.1절을 맞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공식 개관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제의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재조명하고, 후대에 전승할 수 있는 장(場)이 들어선 것.

[사진=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사진=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임정기념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계기가 된 3·1운동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다양한 활동과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자주독립국가 수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으로, 올해에는 4월 11일 제103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기념식도 이곳에서 열렸다. 100년의 기억 위에 새로운 100년의 꿈을 심고자 하는 임정기념관, 그곳을 찾아가봤다.

임정기념관은 부지 3656㎡, 연면적 9703㎡ 규모로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4층 건물에 1개의 특별전시실과 3개의 상설전시실, 복합문화공간, 옥외 상징광장, 수장고, 다목적홀, 옥상정원 등이 갖춰져 있다.

1층에 들어서면 시인 정지용의 ‘그대들 돌아오시니-재외혁명동지에게’ 일부를 발췌한 글귀가 임정기념관 개관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맞이한다.

개관 특별전 <환국, 대한민국임시정부 돌아오다>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하다 ▲대한민국정부, 임시정부를 계승하다 ▲에필로그 등 총 3개의 대주제를 바탕으로 독립을 보장받기 위한 외교 전략, 환국을 준비하는 임시정부 사람들, 개선환영대회 등 환국 과정들을 그간의 남아있는 문서와 사진, 유물들로 그려낸다.

특히 특별전에 전시된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 성명서는 임정기념관을 대표하는 유물로 손꼽힌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국내외 동포들에게 광복 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성명서로, 당면 정책 14개조를 제시했다.

귀국 후 연합국과 협조해 과도정권을 세우고, 독립국가·민주정부·균등사회를 원칙으로 삼은 신헌장에 의해 정식 정권을 조직할 것을 밝히고 있다.

임시정부 요인, 김붕준의 가방과 의복 전시물도 눈에 띈다. 환국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의 주요 문서는 13개 대형 가죽가방에 담겨 국내로 들어왔다. 이때 김붕준이 실제 사용한 가방과 의복을 중심으로 임시정부의 환국 준비 및 과정을 형상화해 이번 특별전 전시에 마련됐다.

아울러 임정기념관 1층 옥외광장에 위치한 ‘역사의 파도’ 상징벽 작품도 눈여겨볼만 하다. 가로 약 30m, 세로 약 6m에 이르는 상징벽은 임시정부의 독립 염원과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에 이르는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도 제격인 상징벽은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더욱 의미있게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AR)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증강현실 콘텐츠는 독립을 열망하는 많은 사람들의 집념과 투쟁, 의지를 횃불로 표현한 작품 ‘신념’과 대한민국임시정부 27년간의 역사를 임정 청사가 위치해 있던 대표적인 장소 6곳을 청사 사진으로 구성한 작품 ‘여정’으로 구성됐다.

임정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개관 후 6월 26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특별전 입구 맞은편에는 특별전 연계도서를 배치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근현대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독서공간도 마련했다"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1층 복합문화공간과 옥외광장, 독서공간 등을 모두 활용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념관 2층부터 4층까지 층별마다 마련된 상설전시실은 각각 ▲(2층, 상설1관)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3층, 상설2관)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사람들 ▲(4층, 상설3관) 임시정부에서 정부로 등이라는 주제로 마련돼 있다.

상설전시1관에서는 국내외 독립만세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행정·외교·군사·재정·경찰·문화 활동 등 역사상 최초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인 대한민국을 수립하고, 27년간 정부로서 활동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특히 이곳에서는 임정기념관 전체를 상징하는 역동적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200여 개의 볼이 웅장한 음악과 함께 움직이는데, 이때 200여 개의 볼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던 200여 만명의 독립운동가들을 의미한다.

태극문양부터 군주를 의미하는 한자 ‘王’과 백성을 의미하는 한자 ‘民’으로 연이어 변화하며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거듭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설명한다.

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그날’ 써클영상으로 마련된 공간에서는 대한민국 원년(1919년) 4월 10일 독립운동가 29명이 모여 국호인 ‘대한민국’과 최초의 헌법인 ‘임시헌장’이 제정되는 12시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프랑스 조계지에 세워진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모형 위에 맵핑영상으로 소개하는 공간도 이색적이다.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자리했던 붉은 벽돌 건물을 마주할 수 있다.

임정기념관 관계자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주로 외국에서 활동하고 계속해서 이동하는 상황이었다보니 물리적인 유물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대부분 선언문 등 서류 형태로 남아있어 지류전시로 구성됐지만 여러 시도들을 했다"라며 "대중들이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영상이나 작품들을 더해 전시실을 꾸몄다. 또 층별로 각각의 기획전이라고도 할 만큼, 주제별 전시로 마련해 전달력을 높이고 재미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3층에 마련된 상설전시2관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사람들’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의 시초인 임시의정원의 의회 활동과 정당을 비롯해 임시정부를 도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걸어온 길-돌아오기 위해 떠난 4000km’라는 주제로 마련된 미디어아트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상의 움직임이 벽에 설치된 거울에 반사돼 대칭의 모양으로 작품이 완성된다.

조국을 떠나 4000km를 이동하면서도 지키고 간직했을 태극기가 그려지며 나라의 틀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임정의 모든 식구들의 노력을 돌이켜보게 한다.

4층 상설전시3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로부터 헌법과 민주공화국이라는 제도, 국호·연호, 국가의 상징·기념일 등을 이어받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도록 이뤄졌다.

제27회 3·1절 기념식이 진행됐던 당시, 독립운동가 조소앙의 육성 연설을 들을 수 있는 공간부터 벽면 자판으로 형상화한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 성명서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서 게양한 것으로 전해지는 태극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임정기념관 내부에는 관람객들에게 쉼과 여유를 선사하는 옥상 정원과 4층 전망대도 갖춰져 있다. 탁트인 조망과 함께 맞은편에 자리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마주하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걸어온 그간의 발자취를 되새겨보게 한다.

한편 임정기념관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7일간 국민과 함께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기억하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기억주간’도 운영한다.

임정기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임시정부 요인들의 한 끼’를 체험할 수 있는 ‘대나무 잎 주먹밥’ 배부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상징물 디자인 공모전’, ‘국제학술 공개토론회’ 등까지 다양한 현장 체험·교육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또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줌을 활용한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임정기념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성미 임정기념관 연구교육과장은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과 임시정부 기념관이 개관한 첫 해에 임시정부의 역사와 여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면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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