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서울=이다솜 기자] 보험사들이 암보험금을 지급한 사례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암은 유방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화생명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암보험금 지급 3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암이 발병한 보험 가입자수와 지급보험금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한 배경엔 40~50대 여성들의 암보험 가입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고령층 남성 사이에서는 전립선암이, 2030세대 남성들의 경우 대장암 증가폭이 컸다.
암보험금 지급 고객 수는 2010년 3만4052명에서 지난해 5만6138명으로 62.7% 증가했다. 암보험금 지급금액도 같은 기간 55% 늘었다.
지난해 1년 동안 한화생명 보험가입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유방암(26%)이었다. 이어 갑상선암(22.5%)과 대장암(10.7%), 위암(10.4%), 폐암(9.8%), 간암(7.5%), 전립선암(3.8%)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2019년)의 암 발생순위는 갑상선암과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순으로 나타나,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측은 보험고객의 주 연령대가 40~50대 여성고객이라서 이들의 보험금 청구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유방암 이외에도 난소암과 자궁암 등 여성암 환자가 10년 동안 2배가량 증가했는데, 늦은 결혼과 고령 출산이 원인으로 꼽혔다.
남성에게는 전립선암이 증가 추세인데,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10년 만에 8배 급증했다.
2030세대 남성 사이에서는 대장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30세대 대장암 발병은 10년 사이 2.2배 증가했다.
암 전체 발병빈도가 1.2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파른 증가세다. 젊은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진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이 지목됐다.
한편 이번 통계는 대내외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델 및 콘텐츠를 개발하는 부서인 한화생명 '데이터애널리틱스팀(DA팀)'이 분석했다.
전경원 한화생명 DA팀장은 "시대에 따라 발병 질환들은 조금씩 변화한다. 이번 분석으로 불과 10년간이지만 암 발병의 트렌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향후에도 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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