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막대한 수익' 국내 은행 증권사, 5년간 '접대비' 1조 6000억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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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막대한 수익' 국내 은행 증권사, 5년간 '접대비' 1조 6000억 지출
국정감사 자료…보험사 등 합치면 2조원 넘을 듯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2.10.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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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이 지난 5년간 접대비 명목으로 1조 600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은행과 증권사의 접대비는 총 1조 6126억 6000만원이었다. 은행이 7633억 4000만원, 증권사가 8493억 2000만원이었다.

보험이나 카드 등 상호금융사까지 합칠 경우 금융권의 접대비는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년간 국내 은행의 접대비는 2018년 1782억 8000만원, 2019년 1872억 4000만원, 2020년 1621억 6000만원, 지난해 1600억 4000만원이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총 756억 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출 이자 등으로 돈을 버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조 2487억원에 달하며 10년 전인 2012년(5조 4613억원)보다 69.3% 급증했다.

증권사의 경우 ▲2018년 1526억 6000만원 ▲2019년 1759억 2000만원 ▲2020년 1801억원 ▲2021년 2115억 4000만원이었고, 올해는 1291억원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사의 증권 거래 수수료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5조 3165억원으로 각종 전산 장애 사고에도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증권 거래 수수료는 2018년 3조 218억원에서 지난해 5조 2542억원으로 급증했다.

금융기관 대부분이 고객의 대출 이자나 거래 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접대비가 어떤 목적으로 집행됐는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은행 증권사 직원의 횡령 사건 등이 줄줄이 터져나오면서 접대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내부 통제가 작용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연합회가 개별 은행의 접대비와 관련해 별도의 협회 규칙이 없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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