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북한이 4일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낙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국군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 정점고도는 970여㎞, 그리고 최고속도는 약 마하 17(초속 약 5.78㎞)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그 외 세부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정부도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약 4600㎞를 비행했으며, 일본 동쪽으로 약 3000여㎞ 떨어진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지점으로 지목된 무평리는 북한이 올 1월 IRBM '화성-12형' 시험발사를 했던 곳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도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열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평가하고 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회의 도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7발의 SRBM을 쐈다.
그리고 이날은 IRBM을 쏘면서 도발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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