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지난해보다 22일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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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지난해보다 22일 빨라
"최근 평균 기온 작년보다 높아 모기 활동 빨라진 때문"
"고위험군 아동 등 백신 접종…야외서 피부 노출 최소화"
  • 이다솜 기자
  • 승인 2023.03.2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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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이다솜 기자] 제주와 부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년보다 22일 빨라진 것으로, 최근 평균 기온이 작년보다 높아 모기의 활동이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청]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제주와 부산지역에 올해 첫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 빨간집 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질병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을 통해 매개모기 최초 확인 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작년(4월 11일)보다 22일 빨라진 것이다. 이는 온화한 날씨에 모기의 활동이 빨라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와 부산의 최근(2월 중순∼3월 중순) 평균기온이 10도로 작년보다 1.9도 높았으며, 평균 최고기온이 14.9도로 작년보다 2.5도 상승해 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보통 6월에 남부지역부터 증가해 10월 말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특히 많다.

이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꼴로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발작‧목 경직‧착란‧경련‧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58.7%)은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기 때문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방역당국은 권고한다.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위험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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