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out] 블랙스완 혜미, 5천만 원 "사기냐? 후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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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M-out] 블랙스완 혜미, 5천만 원 "사기냐? 후원이냐"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0.11.1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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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M-out'(줌아웃)은 공공 사회에서 음주, 폭행, 성추행, 마약, 욕설 등을 한 연예인, 스포츠 스타는 물론, 정치 사회 일반 공인들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앵글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공in'(공인) 코너이다.

[공공투데이 서울=김진희 기자] 그룹 블랙스완 멤버 혜미가 5000만원을 빌려 쓴 뒤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26일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 멤버의 소속사는 10일 설명자료를 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다. 블랙스완은 오는 11일 공식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앞서 고소인 A씨는 “돈 때문에 음악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돈을 빌려줬다”며 “성공하면 다 갚겠다고 하더니 결국 번호를 바꾸고 잠수를 탔다”고 고소한 이유를 들었다.

반면 혜미는 “실제 빌린 돈은 500만원 뿐이다. 빌린 500만원은 11월 이후 변제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했다”며 “잠자리 요구나 만나자고 하는 것이 무서워 연락을 피한 것이지 사기를 치거나 악의적으로 ‘잠수’를 탄 적이 없다”고 맞서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및 협박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 다툼은 혜미 측이 빌린 것을 인정한 500만원을 제외하고 월세 1135만원과 송금액 1800만원, 신용카드 사용금액 1280만원 등 4215만원을 채무로 볼 수 있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혜미 측은 4215만원 상당을 “A씨가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혜미가) 성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그때 돈을 다 갚겠다고 했다”고 맞서고 있다. ‘자발적 제공’과 ‘채무 불이행에 따른 사기’라는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걸그룹 '블랙스완' 전 멤버 혜미. /사진=디알뮤직
걸그룹 '블랙스완' 전 멤버 혜미. /사진=디알뮤직

지난 7일 계약이 끝난 전 소속사 디알뮤직은 "최근 사기 고소 사건 고소인 A씨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협박죄, 성추행 등 혐의로 강경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며 "소속사 디알뮤직 역시 블랙스완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A씨와 최초 보도 매체에 대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정정(반론)보도 등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함께 함께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소속사 측은 "혜미가 A씨로부터 500만원이란 돈을 빌린 것 외에는, 대부분 A씨 본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라며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라고 반박했다. 또 "오피스텔 보증금이라고 표현된 액수도 고소인 주장과 같이 수천만원이 아닌 120만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혜미는 A씨가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자 기피하게 됐다는 게 디알뮤직 측의 설명이다.

이어 "빌린 500만원도 11월 이후 변제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했고, 여자로서 계속 잠자리 요구나 만나자고 하는 것이 무서워 연락을 피한 것"이라며 "법적 소송을 통해 조목조목 모든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수원지방검찰청에 따르면 혜미는 지난달 26일 B씨에게 고소당했다. B씨는 혜미가 여러 차례에 걸쳐 5000만 원 상당의 돈을 빌렸지만 이를 상환하지 않고 연락을 끊은 이유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10일 전 소속사 측은 "혜미는 디알뮤직 고문변호사인 구교실 변호사(법무법인 천지로 대표)를 선임하고, 최근 사기 고소 사건 고소인 A씨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협박죄, 성추행 등 혐의로 강경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혜미 또한 "법적 소송을 통해 조목조목 모든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라고 밝혔다.

혜미는 2015년 라니아 멤버로 데뷔했다. 라니아는 팀명을 블랙스완으로 변경한 후 멤버 교체를 거쳐 활동을 시작했다. 벨기에, 브라질 등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그룹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달 16일 정규 1집 '굿바이 라니아'(Goodbye RANIA)를 발매했다. 디알뮤직과는 7일 계약이 만료됐다.

그런데 의문인 점은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 됐음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아티스트를 방어해 주는 상황에 대해 대중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혹시 혜미가 전 소속사 측에서 분쟁이 해결 될 경우 대중들은 "다시 이 회사에 돌아갈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드는 이유다.

통상 연예기획사에서 소속 아티스트 사건이 터질 경우 즉각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이에 대한 언론보도로 대응하지만 혜미는 소속사 측에 계약이 끝난 후에도 이를 옹호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팬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추후 양측의 관계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공인'으로서 가장 하지 말아야할 행동은 거짓말이다. 혹시라도 혜미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공개 했을 경우 그 파장은 일반인보다 훨씬 강력하고 오히려 역풍에 휘발리며 눈덩이 처럼 커질수 있다. 일단 터진 사건을 잘 수습하겠지만, 사건이 커질수록 혜미의 활동도 더욱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 최대한 양측의 다툼을 신속하게 끝내고 깔끔한 대중들의 사과와 함께 실추한 명예를 회복 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날(12일) 사건의 진위 여부는 향후 법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모든 이들의 실추된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회복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회사와 스텝들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전 소속사 측은 밝혀 왔다.

디알뮤직은 "다시 한 번 라니아를 응원 해준 팬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또한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일을 겪어 의기소침해있는 블랙스완 맴버들에게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전 소속사 측을 통한 사과보다는 현재 등을 돌리고 있는 팬들에게 혜미의 직접적 해명과 사과가 필요해 보일 듯 하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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