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코로나를 이겨낸 '한류'···"손흥민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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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코로나를 이겨낸 '한류'···"손흥민은 해냈다"
BTS가 팬이라는 손, 인성도 '한류'
손흥민, 경제적 파급효과 2조원 육박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1.01.0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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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드디어 2021년 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새해 아침 공공투데이 첫 기사는 밝은 뉴스를 전하기로 했다. 세계적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류를 빛낸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조명했다.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팬데믹 속에 빠뜨리며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이 났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도, 문화도, 스포츠도 예외는 없었다. 사상 초유의 국가적 위기를 맞으며 온갖 방역 대응으로 부단히 노력해 왔음에도 정부와 국민들은 결국 코로나 앞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그나마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속속 전해오면서 희망이 생겼다. 그런데 지구촌 인구가 완전히 코로나19  집단 면역이 생기기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상황으로 K-방역 이라는 우수성을 알렸고 진단키트 등 수출상품에 상당한 기여를 하며 '대한민국' 브랜드 제고에 위상을 높였다. 

신속한 검사, 추적, 치료의 3T 전략에 기반한 K-방역은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매김 했고 마스크 5부제, 드라이브스루, 생활치료센터 등 '우리만의 창의적 아이템'은 여러 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BTS가 팬"이라는 손, 인성도 '한류'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국민들이 시름을 앓았던 지난 1년동안 '한류의 힘'이 그들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를 줬다. 팬데믹으로 많은 것이 불가능해진 현실에서 새로운 세계로의 연결을 표현, 음악으로 아티스트와 전 세계 팬들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줬던 방탄소년단(BTS)이 힘든 이들에게 큰 힘을 보탰다. 

BTS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게 한 싱글 'Dynamite'로 무대에 등장했다. 이어서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의 수록곡 'Best Of Me'를 열창하며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다. 이는 '한류'를 빛낸 가장 큰 뮤지션을 증명해 보였다.

"방탄소년단이 팬"이라고 말 할 만큼 강력한 '한류 스타' 손흥민 축구선수는 코로나19에서도 전 세계 외신과 팬들에게 '손흥민 열풍'은 후끈 달아 오르고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 가치와 브랜드 파워를 그의 인기만큼이나 끌어 올린 파급적 효과를 냈다.

손흥민 선수(29.토트넘)./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 선수(29.토트넘)./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해 27일 최근 득점 기록을 살펴보면 1위로는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선수가 90분당 1.08골을 집어 넣는 골 결정력이 높다. 사실상 83분당 1골을 기록하는 엄청난 '슈터' 로 매 시즌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다음 2위는 손흥민, 제이미 바디, 도미니크 칼버트-르윈 세 선수가 공동 2위를 나란히 차지 했다. 국민들은 손 선수를 보고 "대한민국의 손흥민! 정말 자랑스럽다"며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BTS, 손흥민 선수 외에도 한류 가치를 높인 영화 ‘기생충’, ‘킹덤’,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드라마, 핑크퐁 아기상어 ‘싱앤댄스’, 국악밴드 ‘이날치 밴드’, K-푸드 세계적 확산, 야구선수 류현진·고진영 선수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났기에 점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더욱 값진 선물이었다.

이 모두가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국위선양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날 본지는 손흥민 선수에 집중하고 보도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코로나19에 극심한 피해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챙기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3월 24알(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손흥민이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축구 팬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만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2일(한국시간)에도 "12/3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 수험생 여러분들 긴장하지 말고, 건강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U can do well"라고 보내와, 수능생들까지 챙기는 자상함마저 보였다.

지난 한해 코로나19가 남긴 스포츠 풍경은 썰렁했다. 불 꺼진 체육관, 휑한 운동장. 사람들은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스포츠 일상의 세계를 잃었다.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국내 겨울스포츠는 코로나19 확산에 무관중 경기, 리그 단축과 조기 종료로 마감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2020 도코올림픽 개최 4개월을 앞두고 올해로 연기하는 사상 최악의 사건도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K-방역에 힘을 얻고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재개한 프로축구 K-리그, 프로야구 리그가 전환점이 됐다. 이를 지켜본 유럽과 미국 등 스포츠인들도 점점 그라운드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국내 국민들에게 가장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렸던 선수가 손흥민(28.토트넘) 선수였다. 

9월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에서 터트린 한 경기 4골, 지난 시즌 번리전 70m 드리블로 받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 한층 순도 높아진 ‘원샷원킬’로 5년 연속 두자릿 수 득점, 토트넘 소속으로 100골 등정 도전 등은 시름 많은 국민들의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며 힘을 던져 줬다.

  경제적 파급효과 '1조 9885억 원'

손흥민은 한국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함께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가 1조 98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추산치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국내·외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손흥민 선수의 유럽 축구시장에서의 가치는 1206억 원, 손흥민 선수에 의한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는 3054억 원, 그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6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959억 원으로 추산됐다.

또한 감동 및 자긍심 고취, 유소년 동기 부여 등 손흥민 선수가 국내 유발하는 무형의 가치는 7279억 원, 광고 매출 효과는 연 180억 원으로 추산됐다.

최근 손흥민 선수의 활약에 따라 선수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라는 점에서 현재 추산치는 최소치다.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당시 “손흥민 선수는 최근 2020 푸슈카시상 수상과 같은 활약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긍심을 주고 있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스포츠 스타들이 개인적인 영예와 부를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출 증대에 기여하는 것과 같은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이와 같은 스포츠 데이터 분석이 프로스포츠를 비롯한 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비롯한 한류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맞서 지난 7월 16일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기존 한류와 달리 한국 문화 전반에서 한류콘텐츠를 발굴하고 연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상호 문화교류를 지향해 지속성과 파급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렇게 올 한해 한류의 위상은 단순히 후발자에서 선발자로 인식되는 것을 넘어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실감토록 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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