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공무원노조 뿔났다…"A국장 갑질과 폭언 집무실 폐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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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공무원노조 뿔났다…"A국장 갑질과 폭언 집무실 폐쇄 맞불"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2.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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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대전=이재현 기자]충남도청 한 고위공무원의 1년 이상 계속된 갑질 행위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충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24일 오전 도청 A모 국장실 앞에서 ‘갑질행위 규탄대회’를 갖고 국장실 폐쇄 및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귀하의 갑질을 바라보며’라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도청공무원에 대한 갑질행위와 모멸감을 일삼는 A국장을 고발하며 24일자로 해당 국장의 집무실 폐쇄를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충남도공무원노조가 24일 충남도청 본관 A국장실 앞에서 "충남도는 갑질 국장을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공무원노조]
충남도공무원노조가 24일 충남도청 본관 A국장실 앞에서 "충남도는 갑질 국장을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공무원노조]

이어 "A국장은 지난 2019년 6월 충남도에 계획교류 온 뒤 그동안 수십 차례 물의를 일으켰다"라며 "노동조합은 지휘부를 상대로 그동안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자치국장, 인사과장 등이 10여 차례 주의 및 경고를 주었다"라며 "하지만 당사자 A국장은 자기 반성은 커녕 도 직원을 겁박하고 인격살인까지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국장은 지난 2019년 6월 산업자원부에서 계획교류인사로 도청으로 파견, 도내 신산업 육성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문제는 A국장이 지난 1년 6개여 월간 도청에서 근무하며 10여 차례 부하 직원에 갑질행위 및 명예훼손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것이다.

직원이 보고서를 작성해 국장실에 들어가면 A국장은 '업무 파악도 못하나, 똑바로 못해' 등의 인신 모독성 발언을 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고, 급기야 문서를 담당자 앞에 던져버리는 등 갑질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휘부는 A국장에게 주의와 경고를 줬지만, 자기반성 대신 부하 직원을 더욱 겁박했다는 후문도 돌고 있다.

A국장의 갑질 행위는 주말에도 계속됐다. 일요일에도 부하 직원들에게 수차례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익명을 요구한 한 도청 공무원은 "A국장이 휴일에 전화해 월요일 아침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었다"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업무를 지시해 곤혹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해당 국의 많은 직원들이 A국장의 이런 행위를 노조에 고발하며 도움을 청하고 있다"면서 "지휘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A국장을 (산자부로) 원대 복귀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도 지휘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제 A국장의 갑질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부족한 점이 있다. 노조와 만났다"라며 "직원들에게 사과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24일 오전 8시 해당 국장실 앞에서 노조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장실 폐쇄 및 점거 시위를 펼쳤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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