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9조 3000억원…1인당 월평균 2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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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9조 3000억원…1인당 월평균 28만원
  • 이다솜 기자
  • 승인 2021.03.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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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이다솜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학원들의 정상적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학생 사교육비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은 9조 30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11% 줄었다고 밝혔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역시 3만 원 정도 줄어든 28만 9000 원으로 파악된 가운데 고등학생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6만 7000 원에서 38만 8000 원으로 증가해 등교 수업 부족으로 발생한 학습 공백을 사교육으로 채운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사진=뉴스1]

또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는 50만 4000 원, 200만 원 미만 가구 사교육비 9만 9000 원으로 집계됐다.

총액을 학급별로 나눠보면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3조5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급감했고, 중학교는 1.8% 감소한 2조5917억원을 나타냈다. 고등학교 학생은 3조1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학생 조사치를 따로 살펴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0.3%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1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9% 감소했고, 중학교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49만2000원, 고등학교는 5.2% 증가한 64만원으로 조사됐다.

과목별로는 대입 시험과 직결되는 주요 과목 사교육비 보다는 예체능 관련 사교육비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수학, 영어 등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23만원을 기록한 반면 예체능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30.1% 급감한 5만8000원을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율 또한 월 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80.1%, 200만원 미만 가구는 39.9%로 각각 조사됐다.

다만 이번 조사의 특성 상 평소 대비 소득 수준별 사교육비 지출의 양극화가 심화됐는지 여부는 특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43만3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소도시(28만2000원), 광역시(27만9000원), 읍면지역(18만4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이제껏 1인당 참여학생의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감소한 적이 없었다"라면서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참여학생들의 1인당 사교육비가 이례적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학사일정 변경 등 이례적 상황을 감안해 연간기준으로 작성되던 것을 한시적으로 조사대상기간 기준으로 변경했고, 2019년 통계도 이와 동일한 기준으로 재작성했다.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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