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총학생회 뿔났다 '신입생 미달'…"총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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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총학생회 뿔났다 '신입생 미달'…"총장 사퇴하라"
  • 이다솜 기자
  • 승인 2021.03.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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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익산=이다솜 기자] 원광대학교 교직원들에 이어 총학생회도 역대 최악의 신입생 미달 사태에 대한 책임을 들어 박맹수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광대 총학생회는 12일 페이스북에 총학생회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이 실패했고 실패한 무능한 총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원광대학교 정문
원광대학교 정문

총학생회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통 불능과 학교의 통보, 학교와 관련해 불거진 여러 문제에 분개했다”며 “코로나로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이 상황에도 방역이라는 기본을 방치하고 신입생 충원 미달, 마땅한 대안 없는 통보, 정상에서 한참은 벗어난 소통·공감 능력을 가진 총장과 학교를 규탄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원광대의 위상, 이러한 상황에서 맞이하는 대학 평가, 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원광대를 후벼야 한다는 것이 슬프고 슬프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겉보기 좋은 평가라는 진통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썩은 살을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깅조했다.

앞서 지난 8일 교수협의회와 직원노동조합도 학교 내부망을 통해 공동성명서를 내고 박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원광대에 따르면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2833명이다. 신입생 정원 3543명에 충원율은 79.9%에 불과했다.

[총학생회 총사 사퇴촉구 전문]

지덕겸수 도의실천 뒤로하고 원광 총장에 눈귀 닫힌 폭군 있으니, 75년 원광대 역사 슬퍼하다. 2020년, 학교는 준비된 대응 없이 강행한 2학기 대면 강의로 결국 학생들의 코로나 감염을 이뤄냈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긴급 비대면 뿐만 아니라 비대면 전환에 관련한 대응책, 학생들과의 협의는 없었다. 정보는 통제하기 바빴다. 작년 대면 강의 중 코로나 감염자와 감염지역, 학과 등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있는 원광대학교 학생은 누구도 없었다.

올해는 무엇이 다른가?

협의체가 있음에도 맞이하는 일방적인 통보가 늘 학교에서 해오던 일이라 백번 양보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감염에 대비한 대응책과 그에 대한 공지도 없음은 상식을 벗어나며, 무능과 무심의 끝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흘에 걸쳐 전 단과대학 건물, 도서관, WM관, 학생회관 등 기타 이용시설을 포함한 17개 건물의 방역 실태를 총학생회 자체적으로 조사하였다. 건물 입구 출입관리직원이 없는 건물부터, 강의실 띄어 앉기, 거리 두기 안내, 강의실과 복도에 손 소독제 배치, 가림막 설치, 정확한 건물 출입확인 절차, 운동 시설 통제 및 관리까지 모든 것이 미비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한 우리 원광대학교 학생들의 피해는 2년째 지속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대면 강의 기간에 발생한 방역 실패로 학내 감염자가 발생하였고, 긴급 비대면 조치가 이루어진 전례가 있음에도 학교는 이전과 다름없이 무책임한 방역 태도를 보여 그 의중에 대해 상상이 되지를 않는다.

참고 싶었다. 대외적으로 말을 아끼고 싶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학생처의 소통 불능과 학교의 통보, 학교와 관련해 불거진 여러 문제에 분개하였지만 3주기 대학역량평가에 좋지 않게 반영이 될까 참으려고 하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이 상황에도 방역이라는 기본을 방치하고, 신입생 충원 미달, 마땅한 대안 없는 통보, 약속과 회의를 무시하는 게 일상이 되어 버린 교내 수뇌부, 정상에서 한참은 벗어난 소통능력과 공감 능력을 가진 총장과 학교를 규탄할 수밖에 없다.

법인, 병원, 인사 문제, 소통 불능, 협약 미이행 등 수많은 구설수와 수많은 문제.지금의 원광대학교는 고이고 썩었다. 국책 사업에 줄줄이 탈락하고, 신입생 충원에 실패하였으며 독선적 행정을 자행하며 학생들과의 약속을 쉽게 생각하고, 회의 내 협약을 편안하게 무시하며 원광대학교의 미래와 비전을 제공하지 못하는 학교! 그리고 총장은 썩어버렸다.

우리는 현재의 평화를 위해, 3주기 평가와 나아질 원광대학교를 위해 참아왔지만 변함없는 행보에 확신이 들었고 확실해졌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원광대학교의 위상, 이러한 상황에 맞이하는 대학 평가. 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원광대학교를 후벼야 한다는 것이 슬프고 슬프다. 하지만 우리는 겉보기 좋은 평가라는 진통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썩은 살을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하다.

지금 아프더라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썩은 살을 도려내야 한다. 방치했다가 모두 썩어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더 나은 원광대학교를 위한 희생, 한걸음이 필요하다. 우리는 무능한 대학에 일어났던 퇴보를 기억한다. 폐과와 폐합, 학생들의 시위를 기억한다.

교수들의 학교도 노동자들의 학교도 학생들의 학교도 아니라면, 그렇다면 누구의 원광대학교인가? 무능한 총장의 집권과 행정, 인사의 폐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한다. 모든 것이 실패했고 실패할 무능한 총장은 사퇴하라. 원광대학교 제52대 총학생회장 곡수원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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