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때아닌 혈전 사망에 "세계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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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때아닌 혈전 사망에 "세계가 술렁"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속속 AZ 백신 중단
정부 "특정제조 단위에 해당" 접종 계속
WHO, "백신과 혈전 사이 인과성 없어"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1.03.13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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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망' 소동에 전 세계가 술렁 거렸다. 이 백신을 맞은후 혈전 현상을 일으켜 사망했다는 소문이 속속 나오자, 순조롭게 진행되던 백신 접종이 잠시 주춤 거리는 분위기다.

다만 각 국의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서고는 있지만 대부분 '정황 뿐' 정확한 입증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단 특정 제조단위에 해당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개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사망 사레가 나온 현지 의약 당국은 일련 번호가 'ABV2856'인 백신의 접종에 한해 잠정 보류 조치 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혈전으로 사망하는 확률은 극히 낮다"면서 이 백신 접종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앞서 지난 11일 덴마크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탈리아,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도 잇따라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라트비아도 '혈액 응고' 이상을 이유로 접종을 일시 보류했다.

덴마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혈전이 생긴 경우가 여러 건 확인됐고 이 중 한명이 숨졌다. 

덴마크 정부는 "백신 접종과 혈전 사이 인과관계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지만 예방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2주간 조사후 재 접종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정부도 공교롭게도 같은날 남부 시칠리아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남성 2명이 사망해 일부 백신의 사용을 금지했다. 

오스트리아 당국 역시 최근 49세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심각한 응고 장애(coagulation disorder)'로 숨진 후 해당 제조단위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오스트리아 당국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으나 예방 차원에서 해당 제조단위의 잔여 물량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은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등을 일으킨다는 징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백신 접종을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유럽 일부 국가들이 일시적인 접종 중단 조치를 취하자, 지금까지 58만4000여명을 접종한 우리 정부에게도 괜한 불똥이 튀었다. 당장 4월부터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일반 국민들(65세 이상 포함)은 이 백신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생길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일부 유럽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된 것과 관련, 정부는 접종 자체의 중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12일 0시 기준)까지 국내에서 54만여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지만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혈전 색전증 등 유사한 이상 반응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정 일련번호 백신에 대해 혈전이 생성되는 신고가 들어와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일련 로트에 대한 백신 공급과 접종을 중단한 상태"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자체의 중단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자체를 중단한 국가도 일부 있긴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 자체를 중단한 나라도 있지만, 해당 로트를 중단시킨 곳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문제가 된 혈전 생성 부작용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부작용 사례가 신고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민들을 안심 시켰다. 

마침 13일 세계보건기구(WHO)도 국내 백신 접종에 힘을 실어줬다. WHO 대변인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마거릿 해리스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현재 안전성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과 혈전 이상 반응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 "데이터를 검토했지만 지금까지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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