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외국인 노동자 43명 집단감염 발생…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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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외국인 노동자 43명 집단감염 발생…방역 비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5.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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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강응=이재현 기자] 강원도 강릉시에서 외국인 노동자 43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옛 시외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외국인 선별진료소에서 734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벌인 결과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1명이 확진됐다.

김한근 강릉시장이 긴급브리핑에 나섰다. [사진=강릉시청]
김한근 강릉시장이 긴급브리핑에 나섰다. [사진=강릉시청]

이들은 대부분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적의 노동자로 지역 건설현장 하청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일 외국인 근로자 1명이 확진된 이후 3일 6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현재까지 외국인 노동자 총 50명이 확진됐다.

강릉시 보건당국은 최근 이슬람 문화권의 '라마단' 금식 기간으로 이들이 오후 7시 이후 함께 모여 취사 및 식사를 함께 하면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관내 안인화력발전소 건설, 농번기 타지역에서의 유입 등으로 무등록 400여명을 포함 22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시 보건당국은 관내 직업소개소 70개소에 코로나 확인증이 확인된 외국인 노동자만 근로할 수 있도록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외국인 노동자 고용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부탁하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4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주문진 집단 감염 이후 일주일만에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될 때 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외국인 노동자 전수조사에서 불법체류자에 대한 신분이 보장되는 만큼 검사 동참을 바란다"라며 "통역의 어려움으로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릉시는 외국인근로자 집단확진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강화된 2단계로 격상했으며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음식점 및 카페 등은 밤 9시부터 익일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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