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예비경선 1위 돌풍…국민의 힘 30대 당대표 실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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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예비경선 1위 돌풍…국민의 힘 30대 당대표 실현될까?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1.05.29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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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국민의힘 차기 대표 예비경선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5명이 겨루는 본 경선에 올라 그동안 여론조사 ‘이준석 바람’이 아닌 돌풍을 일으키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5명 후보의 운명은 결국 당심(黨心)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본선에 진출한 나경원,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왼쪽부터)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본선에 진출한 나경원,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왼쪽부터) [사진=뉴스1]

6월초 진행되는 본경선에서는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예비경선보다 당원 의사 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투표권을 가진 당원 수도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안팎에서는 전날(28일) 발표된 본경선 진출자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 후보의 승부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합산해 차기 당 지도부를 가려낸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당 대표 후보자가 8명에 달해 사상 최초로 예비경선을 도입, 본경선과 달리 당원 투표 50%-여론조사 50% 비율로 결정했다.

본선 결과의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흥미와 관심을 제고하려는 의도라는 게 한 선관위원의 설명이다.

당원투표를 2000명 샘플로 진행한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대의원이 포함된 선거인단 33만여명이 모두 투표권을 가진다.

비율도, 유권자도 늘어난 당원투표의 위력이 훨씬 강화되는 구조인 셈이다. 예비경선 당원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32%)가 이준석 후보(31%)를 근소하게 눌렀는데, 이 차이가 본경선에서는 증폭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51%)가 나경원 후보(26%)를 압도적으로 제치면서 최종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이변을 연출한 점이 오히려 당원 조직력을 한껏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 당원들의 결집력을 높여 당원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원 지지세가 높은 나경원-주호영-조경태-홍문표 후보가 예비경선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당원들 사이에서 신예 이준석 후보를 견제하자는 공감대가 퍼진다면 주호영 후보에게 분산된 표심이 나경원 후보로 결집하는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

주 후보는 예비경선 당원투표에서 20%를 얻어 나 후보(32%)와 이준석 후보(31%)에 이은 3위에 그쳤다.

이와 달리 압도적으로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민심(民心)에 당심이 견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예비경선 득표율을 두고 당에서는 당심과 민심의 편차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다며 놀란 분위기다.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보다는 전국민 여론조사의 선택을 받은 오세훈 당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됐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당원들이 이 같은 결과를 목도하면서, 민심을 따라야 내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유리하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에서는 어느 쪽이 되든 적어도 이번 예비경선이 전당대회 흥행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데에 적잖이 고무된 분위기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는 6월 9~10일 이틀간 진행되며 11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지도부를 선출, 발표한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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