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지속 증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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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지속 증가' 왜?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1.07.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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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제주도=박영호 기자]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했으며, 증가율도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202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번 '202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는 2001년부터 발간되어 20주년 특별판으로 발간됐으며, △2020년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이산화탄소 △기후변화원인물질 농도 △장기간 변동성 분석결과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경우 2020년에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2019년보다 2.7ppm 높아 역대 연평균 최고 농도(420.4ppm)를 경신했으며, 1999년 관측 이래 연간 2.4ppm의 증가율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소(전 지구 -7%, 우리나라 -7% 추정)에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10년간(2010~2019) 증가율(연간 2.7ppm)과 동일하게 증가했다.

이산화탄소는 한번 배출되면 대기 중에 지속적으로 누적되므로 배출량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단번에 감소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파격적이고 지속적인 배출량 저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우리나라 에어로졸(PM10) 연평균 농도 대체로 감소(안면도) 또는 유지(고산)되는 추세를 보인다.

우리나라 서쪽 대기를 대표(배경 대기)하는 지역인 안면도의 경우 에어로졸(PM10) 연평균 농도가 관측 이래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연간 –1.1㎍/㎥)를 보이며, 2013년 이후 최댓값을 보인 2019년(39㎍/㎥)과 반대로 2020년에는 27㎍/㎥으로 관측 이래 최저 농도가 관측됐다.

우리나라 남쪽 고산의 경우는 2011년 최초 관측 이후 유사한 농도가 관측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안면도와 유사한 28㎍/㎥의 연평균 농도를 보였다.

안면도 에어로졸 농도의 감소 경향은 PM10 이온성분 분석결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농도 감소(최근 10년 대비 안면도 PM10 중 질산염, 황산염 농도 25%~28% 감소)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기상청은 매년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발간해 우리나라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 등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한 국가정책 수립과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기상청의 4개 기후변화감시소(△안면도 △고산 △울릉도독도 △포항)와 7개 위탁관측소(대학 및 관계기관)의 지구대기감시 관측자료와 분석결과가 담겨있으며, 우리나라 기후변화 원인물질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활용한다.

특히, 이번 특별판에는 한눈에 보는 지구대기감시 역사, 주요 뉴스 등이 포함되어 1987년 소백산기상대에서 시작된 기상청 지구대기감시 업무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포함한 기후변화 요소에 대한 감시와 이해가 중요하다"라 "기상청은 신뢰도 높은 기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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