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대구=유성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환담을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news/photo/202311/68865_59207_1737.jpeg)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방문하자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반갑게 맞이한 뒤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다. 들어가시죠”라며 사저 안으로 안내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처음 윤 대통령이 사저를 방문했을 때에는 집 안에서 맞이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 든다”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오신다고 해 며칠 전에 잔디를 깨끗이 정리했다. 이발까지 한 거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사저 현관 진열대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정상 외교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한 가운데 지난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 행사 후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오솔길에서 내려오는 사진이 놓여있었다고 한다.
비슬산과 강아지 입양에 대한 얘기를 이어가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며 “산자부 창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찾았는데, 등사된 자료가 잘 보존돼 박정희 전 대통령 사인까지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어떻게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온고지신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그걸 다 읽으셨냐.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니까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news/photo/202311/68865_59208_1829.jpeg)
또한 박 전 대통령이 수소차에 관심을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최근 관련 산업 동향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이 많아 피곤이 쌓일 수 있는데 건강관리 잘하시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지난번에 뵀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사저를 나서자 박 전 대통령이 차를 타는 곳까지 배웅하려고 했으나, 윤 대통령이 간곡히 사양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유영하 변호사가 차까지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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