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운수사고 환자 10년새 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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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운수사고 환자 10년새 9% 증가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4.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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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김민호 기자] 질병관리청은 2023년 손상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담은 '2023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28일 공개했다.

2023년 조사결과, 23개 참여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총 20만 3285명으로, 이 중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3만 2691명이었고, 사망한 환자는 2425명이었다.

전체 운수사고 손상환자 중 65세 이상의 비율 [사진=질병청]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0~9세가 17.9%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사망원인으로 손상이 4위였으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손상이 3위를 차지해 손상이 주요 사망원인임을 알 수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전체 손상환자에서 10대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비율은 증가했다.

전체 손상환자 중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둔상과 운수사고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29세를 제외한 10대 이하와 3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추락·낙상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손상은 발생 행위의 의도 여부에 따라서 비의도적 손상과 의도적 손상으로 구분되며, 비의도적 손상은 안전사고와 연결되는 의미로 고의성이 개입되지 않은 손상을 의미한다.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의 의도적 손상은 비음주 상태의 환자에서는 5.8%로 나타났으나, 음주 상태의 환자 중에서는 34%를 차지해, 음주상태가 의도적 손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주상태에서는 중독, 추락·낙상, 둔상 등의 손상도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을 보였다.

특히 운수사고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해 손상환자 수는 약 1.6배 감소했으나, 운수사고 환자에서 65세 이상의 비율은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운수사고 발생 시 노인이 직접 운전한 경우가 308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년 전에 비해 노인 운수사고 중 노인이 운전자인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낙상에서도 60대 이상의 환자 비율이 10년 전과 비교해 1.8배 증가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입원율과 사망률도 증가했다.

낙상의 경우 대부분 집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았고, 세부적 장소로는 거실, 계단, 화장실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자해·자살 환자의 비율은 2013년 2.4%에서 2023년 4.9%로 10년 전보다 약 2.2배 가량 증가했고, 중독의 경우에도 10년 전과 비교해 중독환자의 비율이 약 1.7배 가량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10~20대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10~20대의 자해·자살 시도자 비율이 14.5% 증가하고, 중독 비율도 14.3% 증가했다.

자해·자살의 시도 이유로는 정신과적 문제가 47.1%를 가장 많았고, 중독물질로는 치료약물, 인공독성물질, 가스, 농약 등이 많았다.

지영미 질병장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손상의 변화양상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애주기별 손상예방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 배포해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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