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2% 상승…3년 5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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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2% 상승…3년 5개월 만에 최저
  • 송승호 기자
  • 승인 2024.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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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송승호 기자]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 상승해 3년 5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8월 들어 햇과일 출시,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일 통계청장이 지난달 30일 대전의 한 마트에서 주요 물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통계청]
이형일 통계청장이 지난달 30일 대전의 한 마트에서 주요 물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로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2.1% 오르면서 33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생활물가도 2.1% 상승하면서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꼭짓점에 이른 후 올해 1월 2.8%까지 둔화했고 2월과 3월 3%대로 다시 상승세였으나,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배, 사과 등의 상승세는 여전했으나, 해산물과 채소류 중심으로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반적인 상승 폭이 5.5%에서 2.4%로 수그러들었다.

공업제품도 수입승용차는 5.1%, 자동차용LPG는 16.8% 올랐지만 경유가 -1.9%, 휘발유가 -0.7% 하락해 1.4% 오르는 데 그쳤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0.1%로 7월 대비 상승 폭이 크게 축소돼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가 각각 6.9%, 9.8%씩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공공서비스가 1.4%, 개인서비스도 3% 올라 지난해 대비 2.3%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는 15.1%, 공동주택관리비 5.1%, 외래진료비는 2% 올랐으나, 가전제품렌탈비는 -6.9%, 자동차보험료 -2.7%, 유치원납입금은 -5.5% 하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지만 전달 대비 0.1%p 하락하며 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지수는 1.9% 올랐지만 전월 대비 상승 폭이 0.2%p 하락하며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고 전월 대비 0.9%p 하락해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했지만 전월보다는 상승 폭이 4.5%p 줄었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9.6% 올랐으나 상승 폭이 전월보다 11.7%p 줄었고, 신선채소와 신선어개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 0.1% 하락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 사과·배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톤 공급하고 70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9월말 만료 예정인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기간을 연말까지 전품목 연장한다.

/송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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