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억탐정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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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억탐정⑦
  • 김해미 여행작가
  • 승인 2012.11.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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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미 여행작가
[광주=공공투데이 김해미 작가]우리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억력이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기억력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 ‘잠’ ‘기억하겠다는 의지’에 이어서 네 번째로 ‘환경적인 요인’을 든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 환경 요인은 천차만별이지만 여기서는 남자와 여자이기에 미치는 기억력 저하 요인을 언급하고자 한다.

짐작하다시피 남자의 기억력은 술과 담배의 영향이 크다. 물론 적당한 술은 세포막을 형성하고 있는 지방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지나치면 세포막(지방에 단백질이 떠있는 상태) 지방질이 알콜이 들어가야 만이 생리적인 기능이 정상이 되고 알콜이 들어가지 않으면 굳어져서 세포의 생리적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계속 술을 원하게 되는 즉, 알콜 중독 상태가 되는 것이다.

도박 중독,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 건강까지 해치는 담배 중독도 반복되는 환경에 의한 기억시스템 회로가 두터워지면서 모두 중독에까지 이르게 되는 현상이다.

특히, 요즘에 유아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하다. 스마트폰 중독 어린이 뇌 반응 이상을 '팝콘 브레인'이라고 하는데 현실에 무감각하고 주의력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을 초래한다. 부모들의 잠깐의 방심이 아이의 뇌를 치명적 환경에 놓이게 하고 있다.

▲ 알콜에 의한 뇌의 영향
여자의 기억력은 여자의 인생에서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기가 두 번 있는데 한 번은 출산 후 수유기 때이고, 또 한 번은 갱년기 때이다. 모두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

여러 가지 중독처럼 뇌의 신경회로들은 그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들에 적합하도록 재조정되고 배치된다. 수태와 함께 시작되는 여자 뇌의 변화는 지금까지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지만, 뇌의 크기와 구조의 변화도 동반한다.

동물 연구에서 보면 임신기간 동안 암컷의 뇌에서는 사고, 판단, 인지의 영역이 줄어드는 대신 복잡성과 유연성 영역은 더욱 활성화되다가 출산 이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출산 후 아이에 대한 보호 본능에 사로잡히게 된 여자의 뇌는 마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처럼 시각, 소리, 운동영역이 아기를 관찰하고 따라다니는 일에만 예민하게 집중하게 된다.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을 때에는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판단과 관련된 뇌의 특정 영역은 아예 스위치를 꺼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자의 뇌에서 양육의 신경회로는 보상과 기쁨의 화학물질인 도파민의 분출이 주는 쾌감에 의해 강화된다.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옥시토신 호르몬은 아기에 대한 사랑의 신경회로와 기쁨의 신경회로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되고 이것은 엄마로 하여금 긴장을 풀고 평화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거기에는 대가가 지불되어야 한다.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은 정신적으로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이다. 출산 후 6개월 동안 여자의 뇌는 집중력이나 주의력과 관련된 영역이 오직 아이를 보호하는 데 몰두하도록 만든다.

이것은 줄어든 뇌의 크기가 출산 후 6개월이 지나야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여자의 뇌는 모유 수유를 하는 6개월, 혹은 좀 더 긴 시간 동안 예기치 못한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지만 다행히 서서히 회복이 된다.

또한, 여자의 뇌는 폐경을 맞으면서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점차 감소하고 그로 인해서 여자 뇌의 기억력은 상당히 감소하게 되는데 대부분 그것을 모르고 힘든 갱년기를 겪게 된다.

모든 여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사람은 그에 맞는 호르몬 처방을 받는다면 또 한 번의 기억력 저하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뇌는 우리의 미래다. 우리의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뇌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은 스스로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100년이라는 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나의 기억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억시스템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이미 떨어진 기억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다음 시간에 알아보기로 하자.

/김해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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