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이석형 후보의 ‘민망’한 논평
상태바
[기자수첩]이석형 후보의 ‘민망’한 논평
  • 신영삼 기자
  • 승인 2014.03.13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영삼 부장
새정치연합 전라남도지사 이석형 예비후보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예비후보 등록 연기’를 두고 “참으로 가벼운 정치인 민망함이 도를 넘는다”고 맹 비난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이 같은 논평이 상대후보 흠집 내기에 급급한 참으로 민망한 논평이라는 지적이다.

의원직 사퇴와 예비후보 등록 요건에 대한 구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비방에만 열을 올린 셈이다.

현직 국회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해야한다. 사퇴 처리와는 별개로 사퇴서 접수증만 있으면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선관위 측은 “사퇴 처리 여부와는 상관없이 사퇴서 접수 시점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고, 예비후보 등록과 사퇴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석형 후보 측은 13일 오후 논평을 통해 “12일 의원직 사퇴를 강행(?)한다고 하더니 만 하루도 안 된 13일 이를 다시 거둬들였다”며, “다선 국회의원의 오락가락 정치행태가 민망하다”고 이낙연 의원을 비난했다.

또, “‘말바꾸기’ 논란으로 전남 정치권이 요동쳤던 게 작금(昨今)이다. 이 의원의 이러한 행태가 ‘말바꾸기’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논평에서는 또 “전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의원직 사퇴가 자동 수리된다는 점이 혹여 여간하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되지 않았는지 심히 의심스럽다”는 착실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렇지만 이 같은 주장이 사실관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다 보니 이 후보 측의 이날 논평이 대단히 민망하다.

부디 이날 논평이 상대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억지가 아니라 관계 법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탓에 발생한 해프닝이기를 바란다.

기자의 ‘오류’ 주장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중앙선관위에 문의한 결과”라고 답변했다.

무안 신영삼 기자 news032@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