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거짓’에 버무린 못 믿을 ‘새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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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거짓’에 버무린 못 믿을 ‘새정치’
  • 신영삼 기자
  • 승인 2014.03.16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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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삼 부장
새정치연합 이석형 예비후보 측의 거짓말과 사과할 줄 모르는 뻔뻔함을 보면서, 그들이 말하는 ‘새정치’의 현주소가 어디쯤인지 궁금해진다.

지난 13일 이석형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예비후보 등록 연기’를 두고 “참으로 가벼운 정치인 민망함이 도를 넘는다”며 맹비난했다.

국회의원직 사퇴를 강행한다더니 하루 만에 거둬들인 것은 지역정가를 요동치게 했던 ‘말바꾸기’ 정치와 같다며, ‘이낙연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것이 의원직을 버리기 아까워 그런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말미에는 “신당 창당은 약속과 신뢰정치 복원을 앞세운 ‘새정치’가 모토”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의원이 신당에는 적절하지 않는 인물임을 강조하는 쐐기를 박는 모양새다.

<뉴스웨이>는 상대후보 흠집 내기에 급급, 거짓으로 포장한 이 논평에 대해 “이석형 후보의 민망한 논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 송출 후 얼마 되지 않아 이석형 예비후보 측은 보도 내용에 상당한 오류가 있다며 삭제를 요청해 왔다. 이 정중한 요청(?)은 저녁시간까지 계속 이어졌다.

이석형 예비후보 공 모 대변인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사 삭제 요청 근거로 ‘중앙선관위와 국회의 유권해석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선관위는 심부름만 하는 곳이지 유권해석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법률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법제처로부터도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자신들의 주장이 옳음을 거듭 강조하고, 일단은 기사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이 대부분 거짓이었음이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물론, 24시간여 만에 이석형 예비후보 측도 자신들의 주장이 잘 못 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제처 유권해석 까지 운운하며 더없이 근엄했던 공 대변인은 그동안의 주장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 조차 거부했다.

자신들의 거짓을 포장하기 위해 대한민국 법제처까지도 과감히 팔아먹는 모습을 되새겨보며, 최소한 사과하는 흉내라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어리석은 것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

이와 함께 “신당 창당은 약속과 신뢰정치 복원을 앞세운 ‘새정치’가 모토”라는 이석형 예비후보 측의 주장에 대한 믿음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기자는 그동안의 거짓 주장에 대한 공 대변인의 성실한 해명과 책임 있는 행동을 기다려본다.

무안 신영삼 기자 news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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