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끝없는 공방,순천시민 멍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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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정원박람회 끝없는 공방,순천시민 멍든다"
"생태파괴행위, 혈세투입 시자체사업"-"억지 발목잡기…국·도·시비 투입 국제행사"평행선
  • 송덕만 기자
  • 승인 2011.01.19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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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공공투데이 송덕만 기자)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두고 시의회와 집행부 공방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

순천정원박람회 2년을 앞두고 생태파괴와 단순한 시 자체사업이라는 의회 주장과 국도비가 투입된 국제행사라는 집행부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순천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연일 전국뉴스로 전해지면서 시민과 향우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 순천시 민주당 시·도의원 10여명이 18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원박람회 사업이 순천의 미래를 여는 사업이겠느냐"고 말문을 연 뒤 "회의적인 것이 사실이다"며 새해 벽두부터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시의원들은 "정원박람회 사업은 시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국가사업이 아닌 순천시 자체사업이고 시민의 세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도심에 인공 정원을 만들기 위해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 생태파괴사업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원박람회로 인해 시민들 사이에 갈등과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 초래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이유는 순천시가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토목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여론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펴고 있는 것.

시의원들은 "집행부가 6대의회에서 보고한 시비 부담금 706억원 범위 내에서 정원박람회를 치르고 이를 벗어난 단 한 푼의 증액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고 나섰다.

이같은 시의회 주장에 대해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내용을 아직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끝까지 또다른발목잡기 모습을 보인 민주당 시의원들의 유치한 발상과 행동에 적절한 시기에 시민들이 심판해 줄것"이라며 "지역위원장(서갑원 의원)에 맹종하는 분들이 시민들에게 항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원박람회에 대해 사과 한마디쯤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시는 "지역민들에게 엄청난 낭패감과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는 지역위원장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곧 있을 최후의 심판(대법원 판결)을 앞둔 지역위원장에게 마지막까지 충성하는 모습에 대해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깊게 성찰해달라"고 충고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국제기구가 승인하고, 국비·도비·시비가 투입되는 정원박람회를 굳이 단순한 지역행사로 폄훼하는 모습은 정직하지 못하고 당당하지 못하고 아름답지 못하다"며 "아무런 문제없는 정원박람회를 일부러 생채기 내고 훼방하는 모습에 시민들이 진저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달라"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순천시 집행부는 "지역의원들은 지역살림을 위해 중앙정치만 바라보지 말고 본디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해 달라"며 "민주당은 순천에서 권리보다 의무가 더 많은 정당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순천시민 여론조사 결과 시민 80%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시의회와 집행부간 싸움에 시민들은 의회와 집행부간 공방을 접고 머리를 맞대고 화합을 위한 해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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