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썩은 정치도 아까운 분들이 무슨 새정치?”
상태바
[기자수첩]“썩은 정치도 아까운 분들이 무슨 새정치?”
  • 신영삼 기자
  • 승인 2014.03.25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영삼 부장
전라남도지사 이석형 예비후보 측의 무책임하고 뻔뻔함에 민망하기 그지없다.

이석형 예비후보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언한 후보들의 구태정치가 지나치다’며 혼탁 과열선거 양상을 이끈 후보들은 자숙하고 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

또, “두 후보는 이미 ‘새정치’를 주창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며 전남도민은 ‘새정치’를 할 수 있는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새정치는 새정치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만이 주창해야 한다는 것을 두 후보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이석형 예비후보의 보도자료를 보며 ‘똥 뭍은 X가 겨 뭍은 X 나무란다’는 옛 말이 생각난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말 도 안 되는 억지 주장으로 다른 후보를 비난하는 논평을 내 놓았다. ‘새정치’를 주창하는 정치인라면서 행보는 전혀 그러하지 못한 것이다. 참으로 딱한 일이다.

그런데 이후 이석형 예비후보 측의 행태는 혼자 보기 아까울 만큼 가관이었다.

<뉴스웨이>는 이날 잘못된 논평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 보냈다. 물론, 보도 전 논평에 오류가 있음을 알리고 바로 잡을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석형 예비후보 측은 그럴싸한 법적 근거까지 대가며 기사가 잘 못 됐다는 주장을 폈다.

특히, 기사 삭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이거니와 법제처로부터도 유권해석을 받은 사항이라며 강하게 압박해왔다.

그러나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석형 예비후보 측이 기사 삭제를 요구하며 제시했던 법적 근거들이 모두 거짓으로 들통 났다.

기자는 이석형 예비후보의 입(口)이자 본 기자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던 공 모 대변인역에게 경위를 밝힐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10일이 넘도록 전화 통화조차 거부하며 아무런 해명이나 변명도 하지 않고 있다.

오늘도 이석형 예비후보 측은 다른 후보들의 흠집을 찾아내 비난하기에 바쁘다. 전남도민들을 모두 무지렁이로 아는 것인지…. 참으로 뻔뻔하고 오만함의 진수를 보이고 있다.

‘썩은 정치’도 아까운 이런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도민들 앞에서 ‘새정치’를 이야기 할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무안 신영삼 기자 news032@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