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화이부동(和而不同)의 언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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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화이부동(和而不同)의 언론으로’
  • 이완수 기자
  • 승인 2014.06.18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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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수 부장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행정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뜨겁다. 6.4지방선거에서 시장과 지사가 모두 바뀐 때문이다.

윤장현 시장 당선인이 시정 운영을 맡게 되자 취임도 하기 전에 시민의 시선이 온통 그에게 쏠려 있다. 시민운동의 대부로 꼽혀온 그가 과연 시장 역할을 어떻게 시작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광주만큼은 아니지만, 전라남도 역시 이낙연 당선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지역민의 시선이 따라 붙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가 행정에서는 어떤 방향성과 역량을 보일 것인지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기에 별다른 패착 없이 시정 도정을 잘 이끌 것이라 기대하지만, 이들의 취임에 앞서 지역민의 걱정이 전혀 없지는 않은 듯하다.

광주시민들 가운데는 윤장현 당선인이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에 기반을 둔 만큼 자칫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기우가 없지 않다.

전남의 경우도 동서부의 형편이나 기대심리가 달라 이낙연 당선인이 과연 실체적 평등을 위해 어떤 균형감각을 보일 것인지 우려 섞인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정치나 시민운동과 달리 자치단체의 살림은 실험정신으로 접근해서는 위험하다는 게 지역민의 보편적 시각이다. 그런 시·도민의 우려가 기우에 그치려면 무엇보다 신임 시장과 지사의 안정적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본다.

筆者와 앞서 가는 미디어 ‘뉴스웨이’는 새로 선출된 시장·지사의 방향성과 균형감각을 가늠하는 데 앞장설 생각이다. 지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정, 도정이 되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각오다.

‘화이부동(和而不同)’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는 일찍이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 불화(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라 가르쳤다 한다. 군자는 화합하되 같아지지 않고 소인은 서로 같으면서도 화목하지 않다는 뜻이다.

신임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좌우명이다. 부디 지역사회 모두가 화목하되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 시대를 열기 바란다.

광주 이완수 기자 newsway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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