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전남도 불통행정 새해에도 ‘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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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남도 불통행정 새해에도 ‘주~욱’
‘소통·배려·공평’ 이낙연號에는 없는 딴나라 이야기
  • 신영삼 기자
  • 승인 2015.01.05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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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본부 신영삼 부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후보시절과 취임 후 ‘소통’을 강조해 왔지만, 전남도정이 불통행정을 이어가고 있어 이낙연 지사의 ‘소통’ 의지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전남도청 대변인실은 5일 오전, 오는 7일 오후 2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낙연 지사의 신년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안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출입기자 대부분에게 알렸다. 지난해 12월 29일에 이은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20일에는 한 달이 넘게 남은 이낙연 지사의 송년 기자회견 일정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기자회견 1주일 전인 12월 18일에도 안내 문자를 보내왔다.

이처럼 비굴하리만큼 극도의 친절함(?)과는 달리 5일 오후 3시부터 열린 2015년 1월 17일자 실·국장, 준국장, 부단체장 등 19명에 대한 전남도청 인사 관련 브리핑은 극히 일부 기자들에게만 알렸다.

인사발표문을 통해 “민선 6기 실질적 원년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해 단행한 인사”라고 주장했지만, 이렇게 중요한 인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일부 출입기자들에게만 알린 것.

출입기자들에게는 형식적이고 관례적인 지사의 송·신년 기자회견보다는 ‘인사’가 더 구미가 당기는 ‘꺼리’지만, 전남도는 일부 특정 기자들에게만 알리며 특혜를 준 것이다. 많은 기자들이 알아서는 절대 안 될 ‘뭔가가 숨겨진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낙연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배려’를 약속했다. 공정한 기회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 하고, 특히 도청의 모든 단위가 그런 배려의 자세를 가져야 하며, 자신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과정에서도 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자신은 중앙지 기자 출신이지만, 지역신문, 주간지, 인터넷신문도 똑같은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사에 취임하면 어느 언론도 차별 없이 대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취임 후에는 ‘소통’을 하겠다며 특정 기자들과 만나 막걸리 파티까지 열었다. 극히 일부기자들과만 가진 소통(?)의 자리였다.

그리고 대변인실은 지난해 말 도의회에 제출한 도 출입 언론사 현황에 총 27개 언론사, 39명의 기자만 출입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TV(4)와 라디오(3), 통신사(2), 중앙일간신문(11), 지방일간신문(7)으로 구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언론사 등록을 하고, 대변인실에 출입기자 통보서를 제출하고, 취재와 보도활동을 하고 있는 상당수 출입기자들은 유령 취급을 당한 것이다.

이낙연 지사가 가진 국어사전에는 ‘소통’과 ‘배려’, 그리고 ‘공평’이 어떻게 풀이돼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무안 신영삼 기자 news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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