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⓵보] 美 바이든 대선후보···"당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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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⓵보] 美 바이든 대선후보···"당선 될까?"
주가가 대통령을 결정한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대선'
딱 성적좋은 4명의 美 대통령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08.2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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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사진=뉴스1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사진=뉴스1

이에 뒤질세라 맞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치열한 대선전이 가시화 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이 유리하게 진행 되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 이후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벌써부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곳곳에서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을만큼 바이든 후보가 강력한 지지율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될수 있을까?
미국 언론과 투자자들은 대통령 선거와 주식시장이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에스앤피(S&P500) 지수가 연초대비 대통령 선거일에 상승하면 집권당이 승리, 하락하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주가가 대통령을 결정?

지난 1920년 이후 연초대비 주가가 올랐을 경우 집권당이 승리한 확률은 무려 87%나 된다. 1987년 이후에도 예외는 없을 정도로 주가와 대선 결과의 연관성은 컸다. 특히 지난 2016년 선거에도 많은 사람들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 될 것이라고 분석 했지만 주식시장의 예측은 달랐다. 당시 에스엔피 지수가 하락하면서 집권당인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는 트럼프에게 패배하는 결과로 이번 대선 결과에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역시 코로나19 위기에 봉착한 트럼프 대통령을 이번 대선에서 뒤짚을 묘책을 발표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정부투자라는 '신의 한수' 카드를 꺼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이가 트럼프보다 3살이나 많고 차기 대권까지 82세가 돼 집권하더라도 '너무 고령층이어서 건강이 악화 될수 있다는 우려' 를 젊은 지지층들에게는 약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바이든 후보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4년 뒤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의 나이는 77세로 그가 당선되면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갈아치우겠지만 건강한 젊은 대통령을 선호하는 미 국민들의 유권자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높다. 또 바이든 후보는 첫 임기를 끝내면 82세인데 재선에 나설지도 의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23일(현지시간) ABC와 인터뷰에서 “나는 70세를 넘은 누구에게라도 (대통령직에) 적합한지, 준비돼 있는지를 묻는 것이 정당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를 지켜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이어 “그렇다면 8년간 재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고, 바이든 후보는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74세의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선 승리 시 최고령 대통령으로 상대는 만만치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재선에 성공하는 것이어서 바이든 후보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올해 11월 미국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사진=공공투데이 DB
올해 11월 미국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사진=공공투데이 DB

   주식 이벤트는 '대선'

특히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대선'으로 꼽고 있다.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수혜받는 섹터, 피해 받는 섹터가 확실히 갈릴 것이고 대통령이 결정 되기 전까지는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주식시장의 추이를 보더라도 대선이 있던 2016년 나스탁 차트가 잘 올라오다가 갑자기 8월부터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스앤피(S&P) 역시 마찬기지다. 대선기간에는 숨죽이고 있다가 대선이 끝나고 주가가 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2016년과 달리 지금은 엄청난 유동성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때와는 달리 대선기간에도 조금씩은 오를 수 있다.

이 주식시장에 바이든 후보가 '대선 마케팅'으로 활용해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 역사상 가장 과감한 정부투자를 하겠다" 고 경제 정책을 제시하자 주식시장이 들썩였다. 그는 주주자본주의 시대 종식을 위한 공약 중 하나로 현행 21% 수준인 법인세를 28%까지 올일 것을 시사한바 있다. 이외에도 현행 7.25달러인 연방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등 노동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뿐 아니라 7000억 달러(한화 836조5000억원)를 들여 '바이 아메리칸'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4년에 걸쳐 정부 자금을 투입해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재화와 서비스 구입을 40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에 3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로 일자리를 옮기는 기업들에게는 세액 공제 등의 헤택도 없앨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이런 바이든 후보의 정부 투자계획에 관심 있는 장기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두려워할 정책은 바이든의 법인세 관련 정책이다. 트럼프가 대통령 정책 초반, 법인세 인하였고 이로인해 기업들의 수익이 더 늘어났다. 물론 증시가 계속해서 상승한 것은 법인세 인하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경제 자체가 좋아져 상승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고 또 오바마 전 대통령 덕분에 그런 영향도 있었던 사실을 부인할수는 없었다.

   성적 좋은 4명의 대통령

집권 1기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준 대통령은 딱 4명뿐이다. 버락 오바마, 제럴드 포드, 그리고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주가 상승률은 예상치 못한 최고를 보였는데 대공황 이후 당선된 대통령이라 기술적인 반등도 있었고 뉴딜 정책으로 인해 시장에 자금유입이 된 영향도 컸었다.

사실 바이든 후보가 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법인세 부분이 아니라 정부투자에 관한 내용으로 풀이된다. 앞서 본지가 언급한 루즈벨트 행정부 역시 미 역사상 가장 정부투자에 적극적인 정부였는데 아마 바이든도 뉴딜 정책을 앞세운 정부투자를 염두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본격적인 미국 대선 레이스가 치러지지 않아 '어느 섹터에서 얼마나 투자할지' 는 정확히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 아마 9-10월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만일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되고 정부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고 집권 1기부터 엄청난 상승률을 보여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주식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도 적극적인 정부투자를 이야기하고 있고 실제로도 계속해서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히 말하면 현재 추세 자체가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적어도 4년만 놓고보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증권업체 애널리스트는 공공투데이와 24일 인터뷰에서 국내 주식투자자들에게 "앞으로 미국 대선이 진행되면서 구체적으로 바이든의 공약이나 정책에 대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아마 대선을 앞두고 9월 10월의 시장 상황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으니 수혜받을 섹터를 찾아보고 피해받을 섹터를 피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고 조언했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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