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 "탈북"···군 당국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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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1명 "탈북"···군 당국 "조사중"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11.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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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강원도 동부전선 전방에서 북한 남성 1명이 철책을 통과해 남쪽으로 넘어왔다. 군은 밤샘 수색 끝에 4일 오전 9시 50분 신병을 확보해 남하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현재 동부지역 전방에서 미상 인원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되어 작전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작전이 종료되면 설명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군 당국은 동부전선에 경계태세인 '진돗개'를 발령했다.

평상시 '진돗개 셋'을 유지하지만 적 부대 및 요원의 침투 징후가 농후하거나, 위기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진돗개 둘', 침투상황이 발생하고 대간첩 작전이 전개될 때는 '진돗개 하나'로 격상된다. 통상 진돗개는 대간첩 침투작전 경계태세를 뜻하는 것으로, 국지적 도발이나 무장공비 침투, 무장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군과 관계기관이 이 남성의 탈북 과정, 귀순 의사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이 남성은 민간인 복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분이 군인인지 민간인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단순 귀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월남 과정에서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사 분계선에는 북측과 남측, 그리고 그 사이 중간 철조망이 있는데, 군 감시장비를 통해 신원을 알수 없는 인원이 중책으로 이동하는 것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전방은 이런 이중 철책과 과학화 감시 장비 등 이중 삼중의 경계망이 구축돼 있으나 이를 허물고 월남 했는지는 아직 파악 중이다.

군 당국은 이날 철책을 넘어 월남한 북한 남성을 붙잡아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코로나19로 외부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남파간첩을 침투시켰을 가능성보다는 북한 군인 및 주민의 귀순일 가능성이 높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공공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며 "확실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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