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 북한과 대화시도 계속했나?···北 최선희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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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美, 북한과 대화시도 계속했나?···北 최선희 발언 주목
북한, 미 대북적대시정책 철회 요구
미국, 한미장관급 회담에서 "북한 자극"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1.03.1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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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고 계속해서 무시하겠다는 강경발언을 쏟았다.

최근 바이든 정부에 들어서 북미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이 있었다는 북한의 주장이 나온셈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공개한 발언으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선희 제1부상은 "이미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어떤 북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미국의 접촉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입장은 바이든 정부에 들어서 북미간 대화 조성 분위기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고 미국 정권이 바뀐뒤 '북한의 위협'과 '완전한 비핵화'만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은 현재 군사적 위협과 정탐행위, 북한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였다는 이유에서다. 

최선희 북한 제1부상./사진=sbs 뉴스
최선희 북한 제1부상./사진=sbs 뉴스

최 제1부상 담화문에 공개된 내용에는 미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뉴욕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접촉해 왔다고 했다. 한미훈련 전날 밤까지 제3국을 통해 북한이 접촉에 응해 줄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최 제1부상은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것이라는것을 명백히 밝혔다"면서 미국의 행태를 꼼꼼히 기록해 두며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트럼프 도널드 미국 전 대통령과 같은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아예 미국과 대화 의지 자체를 차단하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최 제1부상은 "미국이 대북적대시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동안 북한이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을 계속해서 적대국가로 내세울 경우 미사일 실험 발사 대응 등으로 나설 것이라는 우회적 경고로 해석된다. 

전날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담 자리에서 '대북, 대중' 강경 발언을 쏟으며 북한의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건드린 셈이 됐다. 이날도 4명이 함께 만나는데 어떤 성명이 나올지 관심이 주목된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한미 첫 외교장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은 자국민에게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본권과 자유를 옹호하며, 이를 억압하는 이들에 저항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중국과 북한의 전례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가세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한국 정의용 장관은 경청하는 분위기에 그치고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피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공통의 도전 과제"라며 "한국은 물론 일본 등 동맹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미 동맹 발전 방향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한미일 공조 방안 등 이같은 주요 의제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공동성명에 따라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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