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호남의 東出立 정치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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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호남의 東出立 정치인은 누구인가?
  • 정형범
  • 승인 2014.01.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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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意山 정형범
筆者가 30대 중반인 1980년대 초만해도, 과거 민정당의 중역이었던 대구경북 출신의 고 김윤환 의원이나, 전남도지사를 역임했던, 전석홍 전 장관등 당시 기라성 같았던 분들과 교류가 없었지만 전화 한통화로 면담이 이루어지고, 불편부당한 일에 몸을 아끼지 않고 나서 주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사회 곳곳의 부정과 부조리의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칼럼을 통해서 밝혀내고 간혹, 여당이나 야당의 현직 국회의원들에게 자료를 주고 면담요청을 하는 경우가 筆者에게 종종 있었지만 면담은 고사하고 전화 통화조차 어려워진 현실을 직감하게 된다.

높아진 권위주의에 보좌진들의 막강한 파워에 해당의원 면담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 되었다. 隔世之感을 느끼게 한다. 구심점을 잃은 요즘의 민주당을 보면, “구관이 명관이다” “아비만한 자식 없다” 형만 한 아우 없다“를 연상할 수밖에 없다.

DJ, YS, JP를 일컬어 三金이니, 구태정치니, 청산을 외치고, 진보를 외치고, 개혁을 외치던 386세대들이 아니었던가? 그들의 폭거로 17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을 10석 미만으로 만들고, 5년도 안 되는 짧은 영욕에 눈이 멀어, 분당을 하고, 정치적 선배들의 그림자를 짓밟고, 동지들을 내 팽개치고, 대권을 쥐어준 호남인들에게 등을 돌린 결과, 무엇을 얻었던가?

“세상사 塞翁之馬”라 하지 않았던가? 이 모두가 교훈인 것이다. 일시적인 정치판 신기루를 보고서, 모두를 본 것 마냥, 거물 정치인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와해시키려 하였지만, 정작 그들이 얻은 교훈은 자신들의 주군이 목숨을 끊는 한국정치사에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자신의 주군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장본인을, 컴퓨터 백신 개발, 젊은이들을 위한 청춘콘서트를 제외하면 그 어떤 정치적 재능도 없는 이를, 언론과 몇몇 철새 정치인들이 부추기며, 하늘이 내린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을 모바일이라는 부정선거로 한 순간에 내 팽개치고, 어부지리 대통령을 만들어 준, 장본인들이. 또 다시 호남을 흔들려 한다.

청춘콘서트가 젊은이들에게 잠시 희망은 안겨 줄지언정, 그들의 인생을 대신할 수 없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새 정치를 부르짖지만 어느 것 하나, 새로울 게 없는 그들이다.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어느 나라의 정치가들도 국민을 삶을 확 바꾸어 줄 수 없기에, 급진개혁에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쉽사리 사라질 민주당도 호남도 아니니 오판하지 말라!

요즘 새 정치니 개혁이니 온갖 감언이설을 들먹이며, 대권을 향한 욕심에 또 다시 민주당과 호남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는데, 一場春夢에 지나지 않는다.

筆者가 두 사람을 일컬어 절대로 대권을 잡지 못한다고 3년 전 부터, 수차례 언론칼럼을 통해 밝힌바 있다. 그 이유는 또 다시 밝히고 묻지 않아도 자신들이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60년 전통의 민주당은 불씨 하나만 있어도 “되 살아 난다” 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았기에, 또 다시 분당에, 창당에 열을 올리고 있는 그들이다. “부질없는 짓이다” 꿈은 꿈일 따름이다.

그 어느 정치인이나 지도자도 타협이나 협상의 리더십을 갖추지 않고, 대안도 없이 진실을 가장해 새 정치나 개혁만 외친다면, 결국 실패할 것이며, 5000만 국민의 안위 또한 절대로 책임질 수 없다. 筆者는 여론조사나 언론의 발표는 신뢰하지 않는다. 민심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어 꿰맞추고 엮어나가는 술수가 아니었던가?

요즘 TV에서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의 발언을 보면, 참 양심도 염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삼권분립이 분명한 민주주의 국가의 입법부, 국민을 대표하는 기구의 구성원들인 국회의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호위부대 마냥, 서로 나서서 불통에 몽니정치에 기름을 붓는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과거 군사정권의 민정당 원로들은 TV대담에서 야당의 공격에 늘 미안해하는 표정, 아니면 계면쩍은 웃음으로 상황을 피해 나가기 일쑤였다. 적어도 양심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리라 본다. 남은 4년이 어떻게 평가되고 쓰여 질지를 짐작한다면, 호위부대는 그 거친 입들을 다물라!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易地思之는 차치 하더라도 아주 조금씩만 비켜서는 배려를 실천하는 여야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갑오년 새해에는 잊혀진 12년의 호남 정치를 새로이 써 내려갈 진정한 호남(全南北, 光州)의 대변자, 참 정치인 이 동남쪽에서 東出立 하리라.

意山 정형범

※본 칼럼은 뉴스웨이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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