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광주시 민선 6기 준비위 최종 보고서 '유감'
상태바
[기자수첩]광주시 민선 6기 준비위 최종 보고서 '유감'
  • 이완수 기자
  • 승인 2014.06.29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완수 부장
민선 6기 광주시정 인수를 위한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는 29일 '제 6기 민선시장직 수행을 위한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송인성 준비위원장은 이날 “최종보고서는 윤장현 당선인이 임기 동안 펼칠 ‘광주시정의 큰 밑그림’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윤 당선인이 시정을 수행하고, 의사를 결정할 때 현명하고 바르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한 달여 동안 활동하며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30일 오전 준비위 해단식을 마치면 오후에는 시골로 돌아가 농사를 짓는다”고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윤장현 당선인의 바른 시정을 향한 老교수의 충정은 기침을 연신해대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에게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모습이다.

민선 5기 강운태시장 정책에 대한 재검토도 여러 건을 설명해야 만 하는 데도 238쪽의 최종보고서는 이미 老교수의 머리에서 나와 기자회견장을 아우르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기자 질의와 대답이 끝난 뒤 나오는 한숨소리도 분명히 들었으리라 본다.

민선 6기 시장 취임후 ‘30일 이내에 해야 할 일’에 T/F설치, 위원회 구성, 직원 공모, 시민 공모 등이 주를 이룬다.

필자는 윤장현 당선인 광주시 첫 인사인 비서실장 대변인 내정자 발표 후 관계자들께 인사에 대해 이렇게 역설했다. ‘인사는 만사다’고 한다. 그래서 ‘정실주의’와 ‘실적주의’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150만 광주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기 위해 시장의 뜻을 잘 알고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를 해야 한다. 최종보고서 내용중에 ‘30일 이내에 해야 할 일’에 ‘쾌적한 근무환경(시청사) 구축방안 직원 공모’가 있어 마침 그 자리에 참석한 대변인 내정자께 물었다.

“윤장현 당선인이 시장취임하면 먼저 시민부터 챙겨야 되는 거 아니냐”, “지역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다 시민들도 많이 덥다”

김병수 대변인 내정자는 윤장현 당선인이 “광주시 건물이 덥다. 요즘도 너무 더운데 앞으로 더 더울 것이다”며 시 공무원들이 쾌적하게 근무할 방안을 직원 공모 한다는 것. 윤 당선인이 “공무원과 친해지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필자는 시민운동의 대부로 꼽혀온 윤장현 당선인이 행정 경험 부족을 이유로 시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가 하는 의문을 이미 지적한 적이 있다. 광주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시 공무원들이 시원하게 근무해야 한다. 시장도 당연히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희망 광주’를 들먹이며 ‘시민을 위한 사람존중, 생명도시 광주’라는 시정철학과 ‘더불어 사는 광주’를 시정구호로 정한 윤장현 당선인께 말씀드린다.

30일 시골로 내려간다며 최종 보고서를 읽으며 기침을 연신해대는 老교수의 열정이 ‘공무원 눈치보기’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선거가 끝났으면 시작했던 ‘첫사랑의 마음’을 정정당당히 펼치길 기대한다. 이게 ‘강호의 법칙’아니겠는가?

광주 이완수 기자 newsway007@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