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내정’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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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내정’ 철회해야!!"
돌아 갈 친정이 있는 인사가 맡기엔 광주 실정 너무 어렵다.
  • 이완수 기자
  • 승인 2014.08.13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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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수 부장
민선 6기 출범 후 두 달 여 동안 표류하던 광주광역시 고위 인사가 마침내 정점을 향하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경제부시장으로 우범기 통계청 기획조정관을 ‘내정’했다.

이날은 또 민선 6기 들어 광주시 공직자 169명이 승진하는 대규모 잔치가 벌어졌다.

광주시는 경제부시장을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지방별정 1급 또는 지방일반임기제 공무원으로 뽑는다.

광주시는 그동안 경제부시장으로 선거캠프 관계자 등 자천타천 인물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중앙부처 등으로 눈을 돌렸다.

광주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경제부시장 공모제도는 퇴임 후 기존 정부부처로 돌아 갈 수 있는 안전핀을 마련한 것이다.

필자는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 란 말을 광주시에 선물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의 박원순’을 자처하며 선거기간 내내, 취임 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초대해 광주시 공직자 특강 등을 열며 서울시 벤치마킹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 재정자립도는 90%대로 전국에서 선두를 달리는 반면 광주시는 어떠한 가? 대한민국 7대 도시 중 ‘꼴찌’를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윤장현 시장은 취임 후 광주시 재정을 정확히 파악했을 것이며 ‘허울뿐인 문화도시’, ‘빛 좋은 개살구’란 사실을 인수위 관계자들로부터 충심어린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광주시 살림을 보고 중앙부처의 국비지원 등을 위해 윤 시장은 모든 것을 제쳐 두고 서울로! 서울로!! 향하고 있다. 오죽하면 12일 광주시를 방문한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게 첫 일성으로 재정지원을 건의했겠는 가?

필자는 이 난을 통해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윤장현 시장께 건의한다.

김동철, 강기정, 박혜자, 장병완, 임내현 의원은 ‘광주의 신오적’이란 소리를 들으며 현 시장 전략공천을 기자회견을 통해 맨 앞장에 섰다.

박주선 의원 또한 막차를 타며 ‘윤장현 시장 만들기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윤장현 시장은 차라리 이 분들을 ‘명예 경제부시장’으로 아니 ‘부’자를 빼고 ‘명예 광주경제시장’으로 추대해주길 바란다.

‘예산 폭탄’이 힘들면 광주지역 모든 국회의원들이 가세해 ‘예산 탄환’이라도 모아주길 바란다.

광주시 경제부시장도 배수진을 치고 중앙정부에 아니 친정에 비수를 들고 광주시 예산을 확보 할 적임자를 선임해야 한다. 물론 ‘우범기 경제부시장 내정자’는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기획재정부 직원 평판 1위를 한 훌륭한 인재다.

하지만 현재 광주시 사정은 녹록치 않다. 광주시 경제부시장은 돌아갈 친정이 있는 중앙부처에 있다 지방자치단체서 그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거쳐 가는 자리가 돼선 안 된다.

윤장현 시장이 배수진을 치고 광주를 위해 뼈를 뭍을 각오가 있는 지 ‘우범기 내정자’와 약속했다면, 우범기 통계청 기획조정관이 사표를 내고 광주시 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해주길 바란다.

그러하지 않고 돌아갈 마음으로 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한다면 이번 ‘내정’은 철회해야 한다.

광주 시민들은 임기가 끝나도 발목을 잡고 연임을 요구하는 ‘절대 시장’ ‘절대 경제부시장’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요즘 영화 한편이 온 국민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명량’ 이다. 후손들은 이순신을 ‘성웅’으로 추앙한다.

명량해전이 벌어진 그날 12척의 배안에서 왜선 300여척을 바라보며 이순신 장군은 돌아갈 여수 진남관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광주 이완수 기자 newsway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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