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잔수농악' 대보름제만굿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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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잔수농악' 대보름제만굿 재현
  • 송덕만 기자
  • 승인 2011.02.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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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잔수농악 대보름제만굿 재현
(구례=공공투데이 송덕만 기자)대보름을 맞이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남 구례군 구례읍 신월리 신촌(잔수)마을의 달집태우기와 대보름제만굿이 눈길을 끈다.

17일 구례군에 따르면 '구례잔수농악'으로 유일하게 마을전체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구례읍 신월리 신촌(잔수)마을에서 달집태우기와 대보름 제만굿을 벌였다.

신촌마을 사람들은 일년 열두달 각 시기마다 여러 행사를 전승해 오면서 지금도 해마다 음력 그믐날 밤 10시부터 정월초하루 새벽 1시까지 당산제를 지내고 음력 정월 초사흗날 당산제만굿 및 마당밟이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행한다.

올해에도 지난 5일 당산제만굿 및 마당밟이를 이번 대보름에 달집태우기와 대보름제만굿을 행했다.

특히 신촌마을의 달집은 소나무, 대나무 등으로 만들어 달빛이 비추는 동쪽을 향해서 문을 내고 달집 주변을 빙 둘러서 새끼를 치고 새끼줄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끼워놓는다. 옛날에는 달집이 다 만들어지면 액을 물리치기 위해 젊어서 죽은 사람의 옷이나 아이들의 몸에 난 부스럼을 닦은 옷을 걸어 놓았다고 한다.

달집을 태우기 전에 한바탕 농악을 치며 달집 문에 멍석을 깔고 돼지머리 등으로 상을 차린 후 달이 뜨기 전에 제사를 지내고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추어 달집을 태우며 보름제만굿을 벌인다.

대보름제만굿을 행하는 이유는 정월초사흗날 당산제만굿 및 마당밟이로 액을 물리치고 남은 액을 최종적으로 물리치기 위한 연행이다.

지난 2009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전남 곡성출신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농악처럼 사라져 가는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구례 잔수농악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안해 지난해 중요무형문화재로 공식 지정됐다.

잔수는 신촌마을 앞 섬진강이 소리 없이 잔잔하게 흐른다 해서 붙여졌으며 현재 잔수농악보존회가 명맥을 잇고 있으며 구례군 신촌마을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명나는 굿으로 구례를 대표하는 농악이다.

현재 ‘구례잔수농악’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세계무형유산 등재신청을 위한 ‘중요무형문화재 기록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농악회원의 일상생활과 전승활동상황, 농악촬영 등 잔수농악 전반 활동사항을 지난 1월부터 촬영하기 시작해 이번 대보름 행사로 마무리한다.

구례군관계자는 "전통 세시풍속놀이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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