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맥락에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빛가람”혁신도시는 지역 간 연계․협력 증진을 통하여 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고용확대를 위한 절호의 장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16개 공공기관 및 협력기관이 이전될 예정이며(현재 13개 기관 이전완료) 본사이전직원수가 1만4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일자리 수급문제와 지역의 인력불일치(mis match)에 따른 대안들이 모색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혁신도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계획은 주로 재정 지원 사업을 기초로 수립되고 있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유도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경제상황과 기업의 여건에 따라 고용규모나 채용시기가 결정되는 민간부문의 고용 의사결정에 지자체가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데 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빛가람”혁신도시 신수요인력 양성 및 공급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발굴을 위해 광주․전남 공동 T/F팀(4개 분야:에너지, 정보통신, 문화예술, 농생명)을 운영하는 것은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시의적절한 시도로 생각된다.
혁신도시 내 사업발굴을 위한 T/F팀 구성․운영은 고용노동부의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사업명 :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연계 청년친화형 스마트융합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재)광주광역시 경제고용진흥원(원장 이상걸)의 주관 하에 연구사업의 명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고용진흥원은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빛가람동 주민센터 내 일자리정보센터를 운영하면서 혁신도시와 관련된 주된 인력수요는 공공기관 및 협력업체 중심의 인프라로 이루어져 있음을 체득하고, 이에 발맞추어 지금의 연구사업을 선제적인 입장에서 주도하고 있다.
다만, 16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아직 백퍼센트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와 연관된 협력업체 역시 아직은 대다수가 수도권에 머물러 있는 현실 속에서 혁신도시를 타깃으로 하는 인력수요조사와 제반 활동 등을 행하고자 했을 때, 과연 이러한 사업결과물들의 타당성이 어느 선까지 확보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주관기관이 현명하게 풀어내야 할 숙제일 것이다.
또한, 연구사업이 포함되어 있는 이번 지역맞춤형 사업이 전자부품연구원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묶여 있는 구조이기에 각 컨소시엄 기관 간 협조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고 본다.
나아가 광주광역시․전라남도․나주시 3개 지차체가 어우러져 지역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일련의 과정만으로도 결과물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지차체 간 협력사업에 있어 하나의 선례를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의 대학졸업자 수는 약 31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용구조가 이들을 충분히 수용하고 있는지는 긍정적인 답을 내릴 수는 없다고 본다.
이처럼 청년 고용절벽으로 일자리 창출의 심각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분야를 찾고 이에 집중해야하는 정책 전환의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이전공공기관들이 지역 인재의 육성과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의 연구사업이 비록 작은 예산과 결과물에 대한 타당성을 확신할 수 없을지라도 꼭 필요한 사업이며,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분명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순천대 농업경제학과 이기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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